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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10월 24일 (금)연중 제29주간 금요일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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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믿음의 삶으로 그분만을 따르겠다는 우리는 /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185228 박윤식 [big-llight] 스크랩 2025-10-0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날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고 따른다는 많은 이마저 술이나 마약

도박처럼 엄청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더라도

일상의 영성적인 삶에서조차 하느님 이외의 것에 어느 정도 중독이 되어 있단다.

이는 비록 본인의 행동이나 생각에서 수치심은 물론 주위에서의 눈총을 느끼는 부끄러운 부담이 아닐지라도

그게 영적 생활을 방해한다면 다 중독이리라.

그래서 그 중독을 정화하려면 자신의 삶 일부를 변경하는 

아픔과 같은 힘겨운 변신 과정을 겪어야만 하리라.

 

그러려면 주님을 따르는 삶에서 그 행동거지를 바꾸는 거다.

우리 인생의 최고의 가치에 주님을 두는 것

그러면서 거기에 합당하지 않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 거다.

가을의 단풍나무처럼 우리도 자신을 비우고 버리기 시작할 때부터 아름다워지리라.

우리가 맨 앞에 내세우고 있는 삶의 가치를 과감히 바꾸는 순간

낙엽을 떨어뜨리는 나무처럼 버릴 것이 참으로 많아질 게다.

그러면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만 남는다

거기에 삶이 단순해지고 아름다워진다.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염려와 걱정을 넘어 아예 불안해지기까지 한 오늘날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라는 예수님 말씀 그 자체가 

그분을 따른다는 이 역시 처절하면서 불안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가정과 다가올 노후를 준비하지 않은 채 모든 걸 포기한 채 

주님 따라나서겠다고 응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게다.

그만큼 세속의 삶이 거칠고 비정하기까지 하다.

믿음의 삶이 지금은 물론 다가올 내일을 보장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불확실 때문에.

 

실상은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지만

오히려 세상 것에 대한 미련에다 힐끗힐끗 망설이는 이가 도처에 부지기수이다.

이 핑계 저 핑계로 자기가 붙잡고 있는 것을 놓지 못한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여행길에서 만난 두 사람의 청은 어쩜 잘못된 게 분명히 아닐 수도.

첫 번째는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라고 고백한다.

두 번째는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라고 청원한다.

아버지 장례와 가족들과의 작별 인사다.

둘 다 지나친 게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직 아버지뿐이란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청을 받아들이지 않으신다.

당신역시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단다.

쟁기에 손을 대었다면 뒤돌아보지 말라.” 라며 되레 다그치신다.

그들 마음을 꿰뚫어 보셨기에.

첫째는 상속에 대한 미련이었고, 둘째는 혈연의 정을 청산하지 못하는 것 같다.

희생 없는 은총도 없는 법이다.

예수님의 길을 따르고 싶었지만

그것을 희생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믿음의 삶을 사는 우리 역시

이 선택이 우리가 바라는 참으로 소중한 사명임을 깨닫는다면 

세속의 편리함을 아낌없이 포기해야 할 게다.

예수님께서도 오직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에 

보금자리를 버리고 고난의 길을 택하셨단다.

심지어는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고

머리마저 기댈 곳 없는 고독한 삶을 끝내 안고 가시겠단다.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이처럼 영생의 삶을 믿었기에 그분의 제자가 되고자 쟁기를 잡았다면

뒤를 돌아볼 필요가 여지를 두지 말아야 할 게다.

순교의 삶을 걸어간 이들의 그 발자취를 더듬지 않더라도

제 십자가만 지고 그분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만 할 게다.

오직 주님만을 따르면서 영적인 자유를 누리려면

이렇게 자신의 삶의 일부를 과감히 버리려는 다소 힘겨운 과정을 겪어야만 하리라. 

 

연중 제26주간 수요일(루카 9,57-6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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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아버지의 장사,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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