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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기념일]

185250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5-10-02

[수호천사 기념일] 마태 18,1-5.10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지난 달 29일 대천사 축일을 지낸데 이어 오늘 우리는 수호천사 기념일을 지냅니다. 대천사 축일에는 천사가 어떤 존재인지 그 본질에 대해 탐구했다면, 오늘 수호천사 기념일에는 하느님께서 부족하고 약한 우리 인간들을 어떻게 보살피시는지 그분과의 관계에 대해 조명합니다.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수호천사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위해 각 사람에게 보내시어 짝을 맺어주신 영적 존재입니다. 그런 점이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의 입을 통해 분명하게 선포되지요.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본성상 나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우리들, 유혹에 취약하고 고통과 시련 속에서 심하게 흔들리는 우리들을 위해 하느님께서 특별한 동반자이자 보호자를 보내주셨으니, 우리는 수호천사의 인도에 충실히 따르면 됩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수호천사라는 존재를 망각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큰 재물, 명예, 권력을 누리려는 유혹에 빠질 때입니다. 오늘 복음 속 제자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지요. 예수님께서 베드로 몫의 성전세만 특별히 마련하여 내주시는 모습을 보고는, 하늘나라에서 더 크고 좋은 몫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 자신이 뒤쳐질까 두려워, ‘하늘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인지’를 물은 겁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남들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는 교만에 빠져 작고 약한 이들을 무시하고 업신여겨서는 안된다고 하십니다. 인간의 기준으로 볼 때 어린이처럼 힘 없고 볼 품 없어 보이는 이에게도 하느님께서 특별히 보내주신 ‘자기 편’, 즉 수호천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수호천사는 하느님 아버지와 늘 얼굴을 마주하며 자신이 맡은 사람이 어떤 선택, 판단, 행동을 하는지 그 하나 하나를 하느님께 보고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가 누군가에게 하느님 뜻을 거스르는 일을 하여 그 사실이 그의 수호천사와 나의 수호천사를 통해 하느님께 보고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애초에 내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그 나라에서 큰 사람이 되기 위해 한 노력들은 다 부질없는 헛수고가 되고 마는 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감시하고 벌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구원으로, 당신 나라로 이끄시기 위해 수호천사를 붙여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각자의 수호천사를 통해 전해받은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충실히 실행한다면, 나의 수호천사는 물론이고 그 천사를 보내주신 하느님께서 직접 내 편이 되어주십니다. ‘천군만마’(千軍萬馬)에 비할 바 없는 전능하신 분께서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이 세상에서는 물론 하느님 나라에서까지 나를 지키고 보살피신다니, 지금 내 모습이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게 느껴져도 절대 주눅들 필요 없습니다. 고통과 시련에 짓눌려 삶이 힘겨워도 하늘 아버지께서 언제나 ‘내 편’이심을 생각하며 힘과 용기를 내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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