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진 신부님_<구원받는 일에 특권이나 특혜 같은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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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263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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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심판 때에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루카 10,13-15).”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루카 10,16).”
1) 여기서 ‘불행하여라.’는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라는
뜻이고,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다.” 라는 경고입니다.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은 예수님의 주 활동 지역인데,
여기서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가리킵니다.
지금 예수님의 말씀은 그 세 고을들만 꾸짖으시는 말씀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대표 도시인 예루살렘을 사용하시는 것이
더 좋았지 않았을까?” 라고 물을 수 있는데, 예루살렘을
꾸짖으시는 말씀은 뒤의 13장에 있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보라, 너희 집은 버려질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하고 말할 날이 올 때까지,
정녕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루카 13,34-35).”
세 고을들을 꾸짖으신 말씀과 예루살렘을 꾸짖으신 말씀은
‘같은 말씀’입니다.
2)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전부 다 예수님을 안 믿고
예수님의 복음을 거부한 것은 아닙니다.
수가 적기는 했지만,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이
있었고, 바로 그들이 교회 건설을 위한 겨자씨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예수님께서 꾸짖으시는 대상을 이스라엘
민족이나 유대인들이라고 단순하게 표현할 것은 아니고,
‘예수님을 믿지 않고, 죄 속에서 살면서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입니다.
‘티로’와 ‘시돈’은 하느님을 모르는 이방인들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이방인들을 언급하신 것은 “너희는 하느님을
모르는 이방인들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다.” 라고
꾸짖으신 것입니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자기들은 하느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이스라엘 민족에 속해 있으니 틀림없이 구원받는다는
자만심에 빠져 있었고, 이방인들은 모두 구원받지 못하고
멸망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런 자만심과 특권의식과 선민의식 때문에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들은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도 그런 사람들을 엄하게 꾸짖었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는 말은 아예
혼잣말로라도 꺼내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루카 3,7-9).”
3) 예수님의 말씀이, 하느님을 알고 있고 믿고 있다고
자처하면서도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지는 않고
회개하지도 않는 사람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이기 때문에,
이 말씀은 뒤의 12장에 나오는 다음 말씀에 연결됩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루카 12,47-48).”
이 말씀에 대해서, “그렇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신앙인이
되지 않는 것이 더 낫겠다.” 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아쉬울 때에는 하느님을 찾고 아쉬운 상황이
지나가면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살았던 자신의 모습을
먼저 반성해야 합니다.
신앙인으로서 받은 은총은 잊어버리고,
죄에 대한 처벌만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자기 탓이 아닌 이유로 신앙생활을 할 수 없었던 사람은
정상참작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해 주어도 믿기를 거부하고,
하느님을 등지고 살았던 사람은,
더욱 무서운 심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어떻든 하느님의 심판은 지극히 공정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4)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에도, 특권의식에 빠져서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을 꾸짖으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마태 21,43).”
그들은 자기들이 제대로 살지 않아서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특별한 지위를 잃었고,
그 지위와 은총은 그리스도교에게로 넘어왔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세우신 그리스도교라고 해서
구원이 보장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는 아무렇게나 막 살아도 되는
특권이나 특혜 같은 것은 없습니다.
신앙인이라면 신앙인답게 모범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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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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