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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10월 26일 (일)연중 제30주일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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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6주간 금요일]

185274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5-10-03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루카 10,13-16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 마음에 너무나 무겁고 아프게 다가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불행하여라”라는 선포를 듣는 세 고을 백성들의 모습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세 고을은 그분께서 공생활 기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신 주요 활동 무대로서, 예수님은 그곳에서 가장 많은 가르침을 선포하셨고 가장 많은 기적들을 일으키셨습니다. 즉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지요.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께서 베푸신 큰 사랑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구원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셨으면 그 길을 따랐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는데에만, 남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 자기 이름과 명예를 드높이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잘못된 길을 계속 걸은 겁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잘못된 선택들을 고집하는 우리 모습이 보이기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하시는 불행선언이 마치 내 얘기처럼 느껴져 마음이 뜨끔해지는 것이겠지요.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이는 이사야 예언자가 당시 근동지방 전체를 주름잡던 바빌론 임금에게 전한 예언을 인용하신 것입니다. 바빌론 임금은 교만이 극에 치달아서는, 자신의 명성이 하늘 높은 곳까지 올라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대등해 질 것을 꿈꾸었지만, 곧 그의 위세가 꺾이고 저승으로 떨어진 바 있지요. 마찬가지로 예수님 말씀을 따르기를 거부하고 세속적인 가치를 쫓는 세 고을 사람들이 지금 당장은 그 위세가 하늘까지 오를 듯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얼마 못 가 그 위세가 꺾이고 저승으로 떨어져 자신들이 저지른 교만과 불충의 죄에 대한 벌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경고하신 그 불행이 ‘현실’이 되기 전에 어서 빨리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거부하고 배척하는 것은 곧 그분을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을 거부하고 배척하는 것이니, 계속 그런 모습으로 살면 그 길의 끝엔 멸망이 있을 뿐이니, 늦기 전에 올바른 길로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말씀을 듣지 않았고 결국 멸망에 이르렀지요.

 

그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날마다 하느님 뜻에 비추어 자기 삶을 성찰해야 합니다. 고의로 십계명을 어기는 큰 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괜찮다고 여긴다면 제대로 성찰한 게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노력하지 않아도 구원받는다고 여긴다면 제대로 성찰한 게 아닙니다. 오늘 복음 속 세 고을 사람들이 멸망한 것은 큰 죄를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라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지금 걷는 길의 끝에 ‘하느님 나라’가 없음을 알면서도 방향을 바로잡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신앙인들이 지금 즉시, 그리고 죽는 날까지 계속해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회개’입니다. 주님께서 하신 구원의 약속만 믿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알려주신 가르침과 계명들을 적극적으로 실행하지 않는다면, 종말의 순간 하느님 앞에 선 우리 얼굴에 부끄러움만 남는다는 걸 기억합시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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