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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10월 29일 (수)연중 제30주간 수요일동쪽과 서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가톨릭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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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7 주일

185288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25-10-04

달라스에는 제가 자주 가는 맛집들이 있습니다. 샤부샤부는 이 대감’, 고기는 새마을 식당’, 중국집은 동보성’, 일식은 스시로바타’, 설렁탕은 한밭 설렁탕’, 한식은 수라’, 냉면은 함평면옥’, 두부는 초당두부’. 입맛에 따라, 종류에 따라서 가는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본당도 비슷합니다. 레지오, 성가대, 성모회, 구역, 성령 세미나, 세대별 모임, 복사단, 해설단, 독서단, 제대회, 헌화회, 카페, 성물방, 도서실, 헌금 봉사, 안내 봉사, 사목회와같이 다양한 신심 단체와 봉사단체가 있습니다. 주일 미사 참례만으로도 신앙생활이지만, 신심 단체와 봉사단체에 참가할 때 신앙은 더 활기를 얻고 열매를 맺습니다. 저도 사제가 된 후 꾸르실료, ME, 성령 세미나, 레지오를 체험했습니다. 단순히 도와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서 배우고 깨닫는 게 많았기 때문입니다. 물고기가 물 안에서 살아야 하듯, 사제는 교우들과 함께하면서 신앙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얼마 전 중남부 성령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강의도 하고, 고백성사도 드리고, 미사도 함께했지만, 가장 큰 은혜는 다른 신부님 강의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잃어버린 양, 잃어버린 동전, 돌아온 아들, 약은 청지기비유를 숫자의 관점에서 풀어주신 말씀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양은 100마리 중 1마리(100분의 1), 동전은 10개 중 1(10분의 1), 아들은 두 명 중 1(2분의 1). 비율이 점점 커집니다. 그리고 약은 청지기는 단 한 명이었습니다. 전체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시는 시선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양, 하나의 동전, 한 아들을 넘어, 바로 전부인 나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잘못했더라도 뉘우치고 돌아오기만 하면, 하느님은 기꺼이 받아 주시고, 칭찬까지 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전에 TV 프로그램 건강한 남자와 부실한 남자를 본 적이 있습니다. 건강한 남자는 절제하며,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운동하고, 책을 읽고, 미래를 준비합니다. 부실한 남자는 불평이 많고, 술자리와 게임에 빠지고, 지각을 밥 먹듯 하고, 돈은 있으면 다 써 버리고, 몸도 마음도 점점 약해집니다. 신앙도 이와 비슷합니다. 건강한 신앙은 감사로 기도하고, 참되고 의롭고 정결한 것을 마음에 간직하며, 배운 것을 실천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무엇이든지 참된 것, 무엇이든지 고귀한 것, 무엇이든지 의로운 것, 무엇이든지 정결한 것, 무엇이든지 사랑스러운 것, 무엇이든지 명예로운 것을 마음에 두십시오반대로 부실한 신앙은 말과 행동이 다르고, 시기와 질투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교회는 이런 뿌리를 칠죄종이라 불렀습니다. 교만, 인색, 시기, 분노, 음욕, 탐욕, 나태. 이런 것들에 물들면 건강한 신앙의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건강검진에 문진이 있듯, 신앙에도 문진이 필요합니다. 십계명을 얼마나 지키는가, 기도를 꾸준히 하는가,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가, 교회의 일에 관심갖는가. 이런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할 때, 우리 신앙의 건강 상태가 드러납니다. 바오로 사도의 권고처럼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일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우리 삶에는 많은 일이 다가옵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선물로 받아들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십자가와 짐으로 받아들입니다. 결과는 무척 다를 것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일들이 있습니다. 중남부 꾸르실료, 서울 대교구 대표, 북미주 한인 사제 협의회 대표의 일입니다. 이런 것들을 짐으로 여긴다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하느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로 받아들인다면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 많은 결실이 주어질 것입니다. 지금 주어진 일들을 무엇으로 받아들이겠습니까 우리 삶에 주어진 모든 일을 짐이 아니라 선물로, 부담이 아니라 은총의 기회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 신앙도 건강해지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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