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진 신부님_<신앙인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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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01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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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루카 10,17-21)”
1) 앞의 10장 1절-12절에, 예수님께서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제자에게도 열두 사도와 같은
권한과 임무를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라는 말은,
제자들의 활동이 성공적이었음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라는
제자들의 말은, 자기들이 마귀들을 쫓아냈다는 것 때문에
기뻐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냈으면서도,
마귀들이 자기들에게 복종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로 표현하면,
여기서 ‘기뻐했다.’는 ‘좋아했다.’입니다.>
만일에 마귀들이 쫓겨난 일은 ‘예수님의 이름에’ 복종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어버린다면, 그래서 그것들이 제자들에게
복종한 것으로 착각한다면, 그 착각은 교만이 되고,
그러면 마귀를 쫓아낼 수 있는 힘을 잃게 될 것입니다.
열두 사도가 바로 그런 일을 실제로 겪었습니다(루카 9,40).
예수님의 이름으로, 또 예수님께서 주신 권한으로
마귀들을 쫓아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사도들은 자신들의
힘만으로 마귀를 쫓아내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입니다.
<마귀들은 사람에게는 복종하지 않고,
오직 하느님과 예수님께만 복종하는 존재입니다.>
그때 사도들은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라고 예수님께 물었고,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마르 9,28-29).
마귀를 쫓아내려면 기도해야 한다는 말씀은,
주님의 힘으로만 마귀를 쫓아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도’는 주님께 그 힘을 요청하는 방법입니다.
일흔두 제자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는 자신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냈음을 잊어버리지 않고
있었지만, 마귀들을 쫓아냈다는 사실에
너무 도취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권한을 주었다.” 라고
강조하시면서,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라고 가르치십니다.
이 말씀은, “마귀들을 쫓아냈다고 좋아하지 말고,
너희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 노력하여라.” 라는 가르침입니다.
<이름이 하늘의 ‘생명의 책’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구원의 시작’일 뿐입니다.
마지막 날에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야만 구원이 완성됩니다.>
2) 누구든지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기적을 체험할 때도
있고, 기적을 일으킨 것과 같은 체험을 할 때도 있습니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병자를 위해서 안수기도를
해 주었더니 그 병자가 기적적으로 치유되었다든지......>
그런 때에, 자신의 힘으로 기적을 일으켰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 착각은 교만이 되고, 그 교만은
이단으로 빠지는 지름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적은 주님께서 일으키시는 일이고,
신앙인은 그 주님을 믿고 주님께 간청하는 사람입니다.
3)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은 좁은 뜻으로는
기득권층 사람들을 가리키고, 넓은 뜻으로는 세속적인
성공과 출세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영혼의 구원에
대해서는 관심 갖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철부지들’은 좁은 뜻으로는 제자들을 가리키고,
넓은 뜻으로는 소외계층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라는 말씀은, 뭔가 가진 것이 많다고 자부하면서
잘난 체 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듣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감추신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외면하고 안 듣는 것입니다.>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라는 말씀은,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겸손한 사람들에게만 드러내 보이시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사람들만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지혜롭고 슬기롭다고 자처하는 자들’은
신앙인들 가운데에도(교회 안에도) 있습니다.
특히 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잘난 체 하다가 ‘교만’이라는 함정에 잘 빠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고(루카 14,11),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코린 1,27).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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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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