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진 신부님_<‘몸의 치유’가 아니라 ‘영혼의 구원’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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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59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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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 17,11-19)”
1) 여기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는 말은,
병을 고쳐 달라는 간청입니다.
여기에는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라는
말씀만 기록되어 있는데,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병을
고쳐 주겠다고 약속하는 말씀도 하셨을 것입니다.
병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사제들에게 간 것은,
예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치유의 은총을 받지 않았는데도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갔다는 점에서, 그 병자들의 믿음은
요한복음 4장에 있는 ‘어떤 왕실 관리’의 믿음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마주 와서 아이가 살아났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가 종들에게 아이가 나아지기 시작한 시간을
묻자, ‘어제 오후 한 시에 열이 떨어졌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요한 4,50-53).”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는 점은 두 이야기의
‘같은 점’인데, 왕실 관리의 이야기에는 치유의 은총을
받은 다음에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말이 있고,
열 명의 병자들 이야기에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말이
없는 것은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아홉 명은 치유의 은총이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지지 않은 채로 그냥 가버렸지만,
그래도 사마리아 사람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을 것이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으니까 되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제들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는
말씀만 하셨고, 다시 돌아오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따라서 겉으로만 보면 그 아홉 명이 잘못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가버린 아홉 명도 예수님의 약속을 믿었고,
예수님의 지시에 순종했고, 치유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들도 치유된 그 순간에 하느님을 찬양하고,
하느님께 감사드렸을 것이고, 예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사제들에게 가서 병의 치유를 확인받았을 것이고,
그 다음에는 가족에게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도대체 그 아홉 명이 잘못한 일은 무엇일까?
2)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라는
말씀은, 그 아홉 명이 다시 돌아오지 않은 것이 서운해서,
즉 당신에게 감사드리러 오지 않은 것이
서운해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그들이 돌아오기를 예수님께서 기다리신 것은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일종의 상징과 같은 이야기이고, 복음서의
전체 가르침을 바탕으로 해서 해석해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다고 꾸짖으시는 것
같은 예수님의 말씀은, 진짜로 꾸짖으시는 말씀이 아니라,
그 아홉 명이 ‘몸의 치유’에만 만족하고, ‘영혼 구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서 하신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5장에 나오는 병자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렸다.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요한 5,14-16).”
이 말씀에서 ‘더 나쁜 일’은,
‘영혼의 구원을 받지 못하는 일’입니다.
또 요한복음 6장에 있는 다음 말씀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요한 6,27).”
“몸만 생각하지 말고, 영혼의 구원을 추구하여라.”가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냥 가버린 아홉 명은, 몸만 생각하고 영혼의 구원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병을 고쳐 달라고 예수님께 왔다가
치유의 은총을 받은 뒤에는 그것으로 만족하고서 그냥
미련 없이 예수님을 떠나버리는 사람들을 상징합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병자들 대부분이 그랬습니다.>
3) 누구에게나, 신앙인이라도, ‘몸의 병’을 고치고
건강을 되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고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아니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영혼의 구원’이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몸의 병이나 고치자고 하는 생활이 아니라,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원해서 하는 생활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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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중 제28주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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