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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5년 11월 23일 (일)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성서 주간)주님,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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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루카 6,13)

185888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10-28

* 오늘의 말씀(10/28) :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 독서 :에페 2, 19-22

* 복음 : 루카 6, 12-19

12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13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14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15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17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18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19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 <오늘의 강론>

오늘은 사도 시몬과 유다(타대오) 축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열두 사도를 뽑으신 장면을 이렇게 들려줍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루카 6,12-13)

이는 야훼 하느님께서 모세를 시나이 산으로 불러올리는 장면을 연상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산으로 불러올리시어 그들 가운데서 열둘을 뽑으셨습니다. 그러니까 그분께서는 먼저 부르시어 뽑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도를 뽑으시기에 앞서, 밤을 새워 기도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선발 기준은 무엇이었을까요?

일반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그들이 사도로 뽑힐만한 충분한 조건들을 갖춘 자들로 보이지 않습니다. 곧 신분이나 능력이나 지위에 있어 사도가 될 만한 자격을 갖춘 이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이름 없는 무명인들이었을 뿐만 아니라, 뽑힌 후에도 여전히 특별한 내력을 전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거룩한 이들이었기에 뽑힌 것이 아니라, 뽑히었기에 거룩한 이들이 된 것입니다. 거룩한 분에 의해 뽑히었고, 거룩한 사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성 유다와 시몬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도 시몬이 카나 출신으로 열혈당원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 뿐, 다른 내력을 알 수가 없습니다. 사도 유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단지 타대오, 곧 “용감한 자”라고 불렸다는 사실 뿐, 다른 내력을 알 수가 없습니다. 마치, “사도”란 모름지기 ‘이름 없이 주님의 뜻을 위해 살다가 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해주기나 하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거룩한 ‘건물’이 되고, 거룩한 분의 ‘거처’가 되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 이십니다.”(에페 2,20)

사실, 교회는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령스럽게도 이 “건물”(집)“자라납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에페 2,21). 그렇게 자라나면서 신령스런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집니다.’ 그렇게 지금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에페2,22).

참으로 신령스런 일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나고 있다’는 이 사실 말입니다! 지금도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다’는 이 사실 말입니다!

이토록, 우리 안에 당신의 신비가 살아있다니, 헤아릴 수 없이 크신 분이 나보다 작아져 내 안에 들어와 있는 이 사랑의 신비 앞에 그저 어안이 벙벙하고 경탄할 뿐입니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뽑으신 다음,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군중들 속으로 들어가십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세상에 녹아, 세상에 ‘하느님 나라’, ‘하느님의 집’, ‘하느님의 가정’을 건설합니다. 바로 내가 그 나라의 백성이요, 그 집의 건축자재요, 그 가정의 식구인 것입니다. 아멘.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루카 6,13)

주님!

하고 싶은 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하라 하신 바를 행하고,

아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알려주신 바를 선포하는 겸손함을 주소서!

이름 없이도 사랑하고 드러나지 않아도 당신 뜻을 실행하며,

이 세상에 당신의 나라가 드러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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