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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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90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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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0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산책하다가 귀여운 강아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주인이
어디에 있는 보이지 않았고,
강아지만 잔디밭 위에서 킁킁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고
했습니다. 이때 이 강아지는
어떻게 했을까요?
1) 최대한 귀여운 포즈를 취했다.
2) 도망쳤다. 맞습니다.
2번, 도망쳤습니다. 만지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단지 그 귀여움을
사진에 담으려고만 했을 뿐인데도
도망쳤습니다. 그렇다면 도망쳤다고
제가 화를 내며 강아지를 쫓아갔을까요?
아닙니다. 도망치는 것은 동물의
본성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왜 도망치면 비겁하다고 말할까?’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보았던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어서일까요?
도망치면 ‘비겁하다, 못났다, 쓸데없다’
등의 부정적인 말이 쏟아집니다. 모든
동물의 본성은 도망치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 역시 도망쳐도 본성에
맞춰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아닐까요?
아닙니다. 인간에게는 본성 이상의 지위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성만을 유지하면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죄로 가득 찬 상태로
들어갈 수 없어서 영혼이 정화되는 시간,
또 나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기에 모든
성인의 통공 안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기에 본성을 뛰어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도 우리 본성을
뛰어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바로 남을 죄짓게 하는 것과 용서에
관한 것입니다. 먼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을 죄짓게 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이를 저지르는
사람에게 단호한 경고(‘불행하여라’)
를 하십니다. 특히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라고 하시지요. 이는 당시 유다
사회에서 가장 치욕적이고 끔찍한
형벌이었습니다. 또 용서도 그렇습니다.
한 번도 용서하기가 쉽지 않은데,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루카 17,4)라고
말씀하시지요.남을 죄짓게 하는
것과 용서 모두 우리가 실천하기
힘든 것입니다. 그냥 본성을 따르면서,
남이 죄짓든 죄짓지 않든 상관없이
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상태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기에,
주님께 도움을 청하라는 것입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루카 17,5)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만 있어도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가능한 것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본성을 뛰어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만큼 주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오늘의 명언♡
삶이란 아주 미묘해서, 열리기만을
고대했던 문을 이미 통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있다.
(브리아나 위스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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