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국 신부님_하느님께서 나 때문에 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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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97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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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최근 누군가 때문에 눈물 흘리신 적이 있습니까? 오늘 그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돌아서서 남몰래 홀로 흐느끼는 그의 모습이 안스러워서, 그가 겪고 있는 극심한 고통과 상처가 극심해서...
갈 길 잃고 방황하는 자녀들, 잘못된 길이 분명한데, 끝도 없는 수렁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자녀들 때문에 밤낮없이 기도하며, 대성통곡 터트리는 부모님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부모라는 게 뭔지, 자식이라는 게 뭔지...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도 우십니다.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예루살렘 때문입니다. 동시에 바로 오늘 우리 때문입니다. 그리로 가면 멸망의 길이 뻔한 데도, 그 어떤 타이름이나 경고의 질책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그 길로 직진함의 끝이 얼마나 참담하고 혹독한 것인지를 잘 알고 계시는 주님이시기에, 눈물을 흘리시는 것입니다.
“그때가 너에게 닥쳐올 것이다. 그러면 너의 원수들이 네 둘레에 공격 축대를 쌓은 다음,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조여들 것이다. 그리하여 너와 네 안에 있는 자녀들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네 안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루카 19, 43-44)
사실 루카 복음서는 우리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자비가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리는 자비의 책입니다. 인간 말종 자캐오에게 구원을 확증하셨습니다.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던 예리코의 눈먼 사람에게 새 삶을 선물하셨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던 나병 환자들에게 보송보송한 피부를 되찾아 주셨습니다. 당대 유명한 죄 많은 여인의 마음을 받으시고 죄를 용서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죄, 우리의 결핍, 우리의 방황, 우리의 죽음을 결코 견딜 수 없었던 주님께서 오늘은 우리 때문에 우십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왕의 왕, 삼라만상의 창조주, 하느님께서 가련한 한 인간, 바로 ‘나’ 때문에 우신다는 것, 얼마나 감사롭고 은혜로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런저런 고통과 상처 때문에 힘겨워하고 있는 우리 때문에 주님께서 또 다시 우실입니다. 또한 끝까지 주님께로 돌아서지 않는 우리를 보고 우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천년 전 영적인 눈이 먼 동포들,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이스라엘 도성,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고, 끝끝내 우상숭배에서 돌아서지 않는 유다를 바라보시며 우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를 보시고 또 우십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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