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게시판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녹) 2025년 11월 25일 (화)연중 제34주간 화요일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나눔마당

sub_menu

본향을 향하여♬74처~천호성지(전주교구) 1,2차

104886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5-11-20

첫 번째 순례길....2022.03.30


30여분 거리의 천호성지는 구불구불 숲이 빼곡한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5시조금넘어 도착한 성지입구엔 5시너머는 차량 출입금지 안내문이 걸려있어 간을 졸인다.

어찌어찌해서 윗쪽 산길로 차를 끌고 올라가니 작은 주차장이 그래도 고맙게 우리를 맞아준다.

 

천호성지는 150여 년의 전통을 가진 교우촌 천호 공소의 천호산 기슭에 있다.

천호공소는, 그 이름처럼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들이 하느님을 부르며 사는

신앙 공동체로서 존재하고 있고,

천호산 역시 이름 그대로 순교자의 피를 담은 병(甁)의 구실을 하고 있다.는 기록이다.


 

이곳에는 병인박해때 전주숲정이에서 순교한 여섯 성인 중 성 이명서 베드로,

성 손선지 베드로, 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성 한재권 요셉과 충청도 공주에서 순교한 김영오 아우구스노

그리고 여산에서 순교한 열 분의 순교자가 묻혀 있으며, 이 분들과 함께 순교한 수 많은 분들이

천호산에 종적을 알리지 않은 채 묻혀 있다한다. 

 

'이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인간적인 모든 것, 곧 육신이며 이름이며 살아온 일생의 내력

그 어느 것 하나도 남김없이 하느님께 송두리채 바치며 살다갔는데

천호산의 나무와 풀들은 이름과 종적을 알 수 없는 많은 순교자들의

시신의 양분을 먹으며 자라고 있는 생명들이다'.란 글을 읽으며 나무하나하나에

깃든 선조들의 얼이 느껴져 잠시 멈춘다.

 

차에서 내려 산길 좌측 좁은길을 돌아드니 회색의 육중한 돌성전이 입을 굳게 다문채

끄떡도 없이 "열려라 참깨"의 주문도 외면한채 스템프 도장만 내밀며 어두워진다고

빨리 내려가라는 소리없는 주문을 읊어댄다. 

 

"치~ 부활성당이라면 하얀 솜털색 옷 입고 방글방글 웃어야 될낀데 우째 뿌여무리한

회색옷 입고 거룩한 수도자모양 입꾹 다물고 있노? "



부활성당을 지나 103개 계단을 높이 오르니 순교자묘들이 엎드려 있고

그 앞에서 순교자들에게 바치는 기도를 정성 담아 올려드리고 내려오는 길 계단아래쪽에

마련된 초들의 행렬속에 10개의 심지를 돋우어 리노할매의 봉헌도 꼽사리 낑겨 올렸다.

103위 성인들을 상징하는 듯한 103개의 계단 또한 훌륭한 발상의 아이디어라 공감하며..


 

이어지는 야외성당... 부활동산... 봉안 경당...겟세마니 동산...엔 예수님의 피땀어린

모습이 보이지않고, 잠자는 제자들의 모습또한 보이지 않는다.

"ㅋㅋ 짝퉁 겟세마니 동산아이가? 모두다 오데갔을꼬? 앙꼬없는 찐빵이네..^^"


 

어둠이 저만치 밀려오는 산속길의 십자가의 길은 마치도 천안 성거산 성지의

어두운 산길의 십자가길과 흡사함을 공감하며 두갈래 십자가길을 무겁게 어깨에 지고 간다.


 

피정의 집까지 돌아오니 어둠은 제법 짙어지고, 하산을 서둘러 내려오는 길가에 자리한 번듯한

저건물은 또 뭣인고? 싶어 스쳐오는데 다리실순교자 기념관이란 팻말이 붙어있지만

미안해~ 오늘은 안녕!

지금 달려가지않으면 오늘 우리는 잘데가 없어... 너무 늦게가면 문 안열어줄지도 몰라~!


 

 

 

두 번째 순례길....2023.08.05

 

천호성지에 올때마다 하룻밤 자고가는 인연이 있나보다..ㅎㅎ

지난밤에도 미안할만큼 싸고 깨끗한 모텔 썬이라는데서 하룻밤 잘 자고 일어났다.

약삭빠른 큰도시 사람들 보담은 작은 도시의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풋풋한

정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에 고마와하며

새벽 6시 45분 천호성지로 출발해 간다.





역시나 시간이 되기전에는 절대로 안열리는 주차장 문을 알기에 이번에는

아예 망설임없이 저 위쪽주차장이 있는 고개길을 따라오른다.




새벽부터 부지런한 다람쥐들이 잽싸게들 몸을 날려대며 아침을 준비하는

평화로운 일상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오늘은 열려있는 부활성당 성전안 예수님앞에 앉아 양팔 묵주한단으로

인사드리고 나와 근처에 두루두루 포진해 있는 박물관... 순교자 묘..

편백나무 야외성당.. 게세마네 소성당을 돌아보다고'










 

십자가길따라 오늘도 주님의 가시밭길 따라가며 기승을 부려대는 모기떼들과의 전쟁을 치른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41 2

추천  1 반대  0 신고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