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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1월 22일 (목)연중 제2주간 목요일더러운 영들은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이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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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게 해주는 당신

186580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5-11-30

 

나를 찾게 해주는 당신

내 당신께 쉽게 가지 않았습니다.

발소리, 숨소리 죽이며

가시를 이고 갔습니다.

그러나 모든 걸 불사하고

격렬히 달아갔습니다.

인생이 허무 위에 서 있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허무가 아름다워지고

살아 숨쉬기 시작하는 걸 보았습니다.

당신은 인간의 존재, 고독, 아픔,

고요, 가난과 거기에서 오는

평화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나는 그 은혜로운 밤으로부터

영원히 그것을 깨우쳤습니다.

세상에서 사철 피고 지는

그런 꽃이 아니었습니다.

나의 꽃은 한번 피기가 어렵고

한번 피면 질 수 없는 꽃이었습니다.

그것이 모두 미망일지라도 말입니다.

이제, 한없이 당신께 날아가던

그리움이 무겁게

내 안으로만 파고들어

더욱 그리워지게 되었습니다.

이 그리움은 당신을 만나도

갈증을 남겨 주리란 것을 압니다.

당신께 첫이슬을 다 받아 드렸습니다.

이제 비를 기다려야 합니다.

한낮의 기갈을 견디게 해 줄 비를

겸손히 인내로이 기다려야 합니다.

어찌해야 될 줄 모르겠습니다.

바람 부는 들녘에 나와 섰습니다.

바람이 부는 대로 온갖

풀꽃들이 흔들립니다.

그러나 바람이 저 들을 흔들었다고

감히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바람 속에서도 저 풀꽃들은

눈부시게 꽃 피우며 가을 들녘을

지키고 서 있으니까요.

이 들녘에서 당신을 생각합니다.

내 안에 깊이 패인 물길은

당신을 싣고 흘러갑니다.

그 물길이 내 눈물일랑가도 모릅니다.

영겁을 건너온 듯싶습니다.

이제야말로 아픔을 건너온 듯싶습니다.

정녕 고통을 건너온 사람이라면

늘 평화의 주인이고, 겸손하고,

서두름 없는 침묵의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할진대 저는 고통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제야 어렴풋이 지극한

아픔에서 오는 고요와

시림과 싸늘한 평화를 누릴 수

있으리라 예감이 듭니다.

이 자리가 은혜롭습니다.

결코 빼앗기고 싶지 않은

내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은혜로운 밤으로부터

돌려받은 내 자리, 내자리입니다.

이 시립고 아픈 고독, 고요, 허무, 가난,

여기에 평화가 사는 줄 알겠습니다.

이 자리가 사랑할 자리인 줄도 알겠습니다.

감사드려요. 나를 찾게 해주시는 당신.

-옮겨온 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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