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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5년 12월 14일 (일)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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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향을 향하여♬109처~겟세마니 피정의 집 (춘천교구) 1,2차--(1)

104919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5-12-11

첫 번째 순례길....2021. 12.16


저 멀리 인제에 있는

겟세마니 피정의 집을 향해 오늘도 고된 순례탐방길을 서둘러 간다.


춘천서부터 한 시간남짓 달려가니 길다랗게 연결된 강이 나온다.

강가 온 마을에 걸려있는 간판과 현수막에 빙어요리가 나붙어 있는걸 보며

할배랄 둘이 '아마도 여게가 빙어축제하는 마을인가 봐요. 얼음깨고

빙어잡는 놀이하는 모습들을 텔레비젼에서 본것같은게... 여긴가 보네.."

구불텅 산길돌아서자 마자 나타나는 겟세마네 피정의 집은 너무나 조용하다.


 

사람들이 찾지않는 머나먼 곳이라 그런가... 관리인의 손길도 느껴지지 않는

문은 잠겨있고.... 화장실문도 꼭꼭 잠겨있고.... 산속 아무데서나 볼일보라는듯...


코로나 이전의 시간들 엔 이곳도 참 고요하고 깨끗한 힐링의 장소임에는

틀림없었을텐데... 봉헌초들또한 가으로 돌아가며 아크릴 판이 둘러싸고 있어

관리인도 없는 이곳에 불이라도 켜놓았다가 온 산을 불사를까 겁이나 후루룩

꺼버리고 돌아올줄이야... 아까바라~~!


아까 그 강 역시도 소양강변 빙어밭~~!! 곁의 겟세마네 피정의 집!


1991년 성골롬반 선교회소속 선교사 조선희 필립보신부가 설립하였다 한다.


호주에서 태어나 수품후 우리나라에 입국하여 58년동안 복음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낸 필립보 신부는 홍천본당 주님으로 재직하던중 6.25전쟁이 일어나

교우들과 성당을 지키다 공산군에게 피랍되어 죽음의 행진과 3년의 포로생활을 통해

수많은 순교자들과 함께 고난의 길을 걸었다한다. 


주님의 은총으로 생환되어

한국에 돌아온후에도 변함없는 선교사로 신앙을 전하며 일생을 온전히 헌신하였다.


일선사목에서 물러난뒤에는 세상의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는

피정의 집을 세워 신자들을 지도하고 함께 기도하며 생활하였다. 한다.


1998년 노령으로 더이상 활동이 어렵게 되자 "제영혼의 반은 한국에 놔두고

갑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본국으로 돌아가 2005년에 선종하셨다 한다.

당신이 죽고나면 홍천성당 한귀퉁이에 묻어달라는 부탁했다는 전설....


 

 

성모님의 정원앞 묵주알 돌멩이를 밟으며 묵주1단을 바쳐드리며 지는해가

염려스러움을 죄송해하며,


 

또 겟세마니동산 바위앞에 꿇어앉아 오늘도 혼자서

쓸쓸히 기도하시는 예수님께 한시간같은 10분을 앉아 묵상하며 둘러본 주위에는

베드로도, 요한도, 야고보도 보이지않는 그 땅엔... 리노할배. 할매 뿐이다.


 

수리치골 그 겟세마네동산에선 멀리떨어져 잠자던 베드로, 요한, 야고보형제나마

있더니만....ㄲㄲㄲ


어스름이 내려앉고 있지만 우리의 책임기도 십자가의 길은 걸어가야제...

14처를 마치고 나타난 15처엔 부활하신 예수님곁에 천국열쇄를 쥔 베드로와

막달라마리아, 후광을 쓰고계신 성모님... 과 함께 부활의 기쁨과 영광을

저희에게도 내려주시길 기도하며 쓸쓸하고 외로운 고즈녁한 겟세마네동산을

내려왔다.


 


  

 

  두 번째 순례길....2024. 09. 01

 

 양양 성지에서 새벽같이 일어나 서둘러 출발해 달려왔더니 아침 8시 조금넘은 시간이다.

 겟세마니 피정의 집은 인적하나 없는 듯 조용하고 어느 겨울날 만났던 풍광들은 반가운듯

 우리 부부를 반겨주는 듯하다.


 


 "반석 아부지... 오늘도 아무도 없는가 보네요. 십자가기도길 가기전에 일찌감치

 밥이나 묵고 합시더.!"

 하여... 우리는 내유동서부터 싸온 도시락을 풀어 차안에서 느긋하고 편한 마음으로

 아침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차에서 내려 십사처 십자가의 길로 나서려는데...

 "어라?...~~ 화장실서 나오는 젊은 형제 한사람...?"


 


 일단은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하는 머리속은 "응? 관리장 되는 분이 계시는구나.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나오는듯.... 손에는 물바가지. 청소도구를 들고...

 반갑게 우리를 맞아준다.


 


  인사를 나누는 중..."며칠전 새로 이곳으로 부임해온 겟세마니 피정의 집 사제라신다.

  응? 사제와 물바가지 길다란 빗자루... 청소용역 아저씨 차림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맞아주는 이 사람이 2024년을 살아가는 사제의 모습이라니... 내심 적잖은 충격... 감동...

  감사... 위로.. 의 사람으로 이아침 우리부부에게 나타난

  이웃집 아저씨같은 예수님모습같은..^^



 

 

 인사를 마치고 일단은 십자가길 걸어 다녀오겠다며 헤어져 우리는 몇년전 어스름 저녁에

 도착해 급히 십자가 길 걸어 다녀간 이곳의 정겨운 예수님과 성모님... 시몬과 베로니카..

 여인들과 빌라도... 로마병사들이 등장하는 십자가길 그길위에서 그들의 모습속에

 나는 또 어떤 모습의 발걸음으로 골고타 언덕을 배웅할까?... 걸어간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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