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옳바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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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807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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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바른 자세
"'행동을 할 때 게으름 피우거나
천천히 하지 말며,
걸어갈 때 서두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이상한 짓을 하는 정신병자보다
더 나빠진다.' 이 말을 확인하기
위해서 나는 행동이 게으르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서둘러서
일을 그르친 사람들을 관찰했다.
이 관찰을 통해 그들에게 약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보고 매우 놀랐다"
(요하네스 클리마쿠스).
앞 장에 소개된 올바른 도道에 대한
노자의 지혜는 초대 교회 수도승
요하네스 클리마쿠스가
「하늘의 인도자」에서 쓴 이러한
통찰과 일치한다. 오늘날 우리는
'느림'을 다시 위대한 가치로 발견했다.
점점 더 가속하는 대신,
속도를 줄이고 의식적으로
더 천천히 걷고 천천히 일해야 한다.
하지만 요하네스 클리마쿠스는
지나친 느림 역시 서두름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두 가지 모두 영혼이 병든 징후로 보았다.
의식적인 행동이라기보다 오히려
추진력이 방해를 받아서
생기는 게으름이 있다.
영혼을 가꾸는 데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이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기에 게으른 사람들도 있다.
또는 결정을 할 수 없게 되었기에
게으른 사람들도 있다.
또는 결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완벽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게으른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실수를 할까 봐 불안해서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을 택한다.
하지만 이러한 게으름은
덕德이 아니라 병이다.
마찬가지로 지나친 부지런함,
서두름, 조급함도 병이다.
독일에 '조급 · 성급'Hast은
내적인 자극으로 야기된
서두름을 의미한다.
요하네스 클리마쿠스는 '악'을
내적인 자극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았다.
악은 느림에서도 서두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올바른 절제이다.
자신을 알고 분수에 맞는
행동을 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진정한 본질에 가 닿을 수 있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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