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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어스름 저녁에

    도착해 급히 십자가 길 걸어 다녀간 이곳의 정겨운 예수님과 성모님... 

    시몬과 베로니카.. 여인들과 빌라도... 로마병사들이 등장하는 십자가길 

                그길위에서 그들의 모습속에,

    나는 또 어떤 모습의 발걸음으로 골고타 언덕을 배웅할까?... 걸어간다...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예수님 돌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의

                14처가 끝나는 땅에 서부터 세상에~

                     도토리밭이 시작된다.

 "반석 아부지... 이기 뭐꼬요? 오늘 9월1일 밖에 안됬는데

                이 도토리는 오데서 왔노

해마다 가을철이면 뒷산 앞산 돌아다니며 줏어대던 도토리들이..

       인제땅 깊은 산속에 사람손 타지않은 도토리들이

                 아예 밭을 이루고 있다니...

  지나간 십자가의 예수님을 금방 무덤에 묻어드린 사건도

            홀라당 잊어버리고 나는 도토리...

       이 많은 도토리들을 오데다 다 담아갈꼬?...

       욕심의 리노할매의 본색이남김없이 드러나는 ..... "

       미안타 다람쥐들아.너거도 다 못묵는다 아이가..

             할매가 긁어가서 묵맹글어 가지고

     이웃집 할배 할매 나눠 묵을끼니께. 눈감아 주라~이!"

  도토리밭 바로 앞에서 15처의 부활하신 예수님과 베드로

     사도요한 성모마리아 세분의 상앞에서 기쁘고 밝고

          환한 마음으로 인사드리고...  돌아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