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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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78 김중애 [ji5321] 스크랩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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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8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육아
전문가가 나오는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 전문가가 아이의 기질과
부모의 양육 태도를 분석하여
처방을 내리는 것입니다.
이를 보면서, 또 이 프로그램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말에
‘더 아이를 낳기 힘들겠구나’
싶었습니다. 부모의 부족함으로
자기 아이가 비뚤어져서 실패자,
낙오자, 소시오패스, 우울증 환자
심지어 범죄자가 되어버릴까
두려울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책임지지 못할 거면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도
나오는가 봅니다. 물론
“그냥 대충대충 키우세요.”
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부모 탓만이 아니라, 빠르게
변화되는 이 세상 탓이 더 크지
않을까요? 특히 육아는 어떤
대가나 특정한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즉, 세상의 ‘기브 앤
테이크’라는 확실한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부모와
자녀는 사랑의 관계만이 있을
뿐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고, 또 부모는
자녀가 원하는 대로 다 해 주는
‘종’도 아닙니다. 상대방을 사랑의
대상으로 여기고,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주는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이 안에 다른 감정들이
들어가게 되면, 사랑의 관계가
깨어지곤 합니다. 물론 사랑의
실천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가족안에서도 그 사랑이
얼마나 힘듭니까?그래서
주님께 맡기는 우리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나의 부족함을
주님께서 채워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신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 16명이 한방에서
잤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불을
끄면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문제는 성호경을 긋고 사도신경을
하기 전에 잠들어 버립니다.
아침이 되면 항상 이 친구의
묵주는 아침에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이 친구에게 “그냥
잠들어 버리는데, 왜 묵주기도를
하려는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묵주기도 하다 잠들면,
나머지는 주님께서 해 주신대.
내가 하는 것보다는 주님께서
하시는 것이 더 효과가 있잖아.”
예수님, 성모님, 그리고 요셉
성인이 이룬 가정을 성가정
이라고 합니다. 그냥 고상하고
평온한 이상적인 가정이었을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살해 위협을 피해
밤중에 국경을 넘어야 했던 ‘난민’
이었습니다. 즉, 아무런 ‘문제없음’
으로 성가정이 아니라, 서로를 믿고
사랑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름
으로써 성가정이 된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부모 공경과 자녀
존중을 동시에 말하고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소유물이 아닌
하느님의 선물로 대하고, 자녀는
부모를 통해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공경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랑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가정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곧바로
따랐던 요셉 성인의 모습이
모범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오늘의 명언♡
세상은 모든 사람을 부러트리지만,
많은 사람이 부러진
그곳에서 더 강해진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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