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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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06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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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대한민국은 작년 비상계엄 이후 지난 6월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등장했습니다. 미국도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2025년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하느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후임 교황으로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님이 267대 교황이 되었습니다.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사순 특강이 있었고, 세례식과 견진성사가 있었습니다. 성모의 밤이 있었고, 성령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주일학교 여름 행사가 있었고, 부주임 신부님이 비자 갱신을 하였습니다. 본당의 날 행사가 있었고, 걷기 대회가 있었습니다. 대림 특강이 있었고, 성탄 미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송년 미사가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수고하신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준 부주임 신부님, 부제님, 수녀님께 감사드립니다. 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2026년은 ‘말띠 해’입니다. 말처럼 힘차게, 주님께서 마련하신 길을 향해 달려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복음을 전할 때도, 기도할 때도, 서로를 위로할 때도 말처럼 힘차게 걸어가는 은총의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살면서 ‘마일리지와 포인트, 캐시백’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마일리지는 항공사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면 적립해 줍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적립해 줍니다. 저도 지난번 한국 휴가 갔을 때 적립한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마일리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비즈니스 좌석으로 승급해서 여행 다니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포인트도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자주 가는 ‘H mart’도 포인트 카드가 있습니다. 자주 이용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커피 전문점도, 제과점도, 포인트를 적립해 줍니다. 마일리지와 포인트는 기업과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입니다. 기업은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적립된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캐시백은 일정 금액의 카드를 사용하면 은행 계좌로 적립금을 보내주는 제도입니다. 2026년에도 마일리지, 포인트, 캐시백을 많이 적립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신앙에서는 어떨까요 2025년을 보내며 저는 ‘신앙의 마일리지, 신앙의 포인트, 신앙의 캐시백’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신앙의 마일리지는 하느님 나라에 쌓이는 것입니다. 매일 미사에 참석하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아파해 주는 마음은 하느님 나라에 적립되는 마일리지입니다. 신앙의 포인트는 공동체 안에서 모이는 것입니다. 본당 미사와 피정, 구역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은 신앙의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 가는 분들입니다. 신앙의 캐시백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되돌아오는 은총입니다. 기도하는 가정,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삶, 용서와 이해의 마음은 하느님 나라에서 은총으로 ‘되돌아오는 캐시백’이 됩니다. 세상에서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언젠가 소멸하지만, 하느님 나라에 쌓이는 마일리지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2026년에는 신앙의 마일리지와 신앙의 포인트, 신앙의 캐시백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소망합니다.
2026년을 맞이하면서 저는 우리가 ‘제2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말과 행동에서 위로를 느끼고, 우리의 삶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우리의 미소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이 시대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입니다. 다가오는 새해를 위해 교우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사자성어는 동상동몽(同床同夢)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꿈을 꾸는 삶입니다. 우리는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성체성사로 자라났으며,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 신앙의 어른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것은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보는 것이며,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품으셨던 꿈을 우리가 함께 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우리가 함께 걸어야 합니다. 나의 신앙이 나의 삶과 하나가 되도록, 동일한 자리에서 동일한 꿈을 꾸는 ‘동상동몽’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2026년, 주님과 함께 동상동몽의 길을 걷는 우리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주님, 지난 1년 동안 저희와 함께 걸어 주시고, 기쁨 속에서도, 눈물 속에서도 당신의 뜻을 찾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2026년, 저희가 주님과 같은 꿈을 꾸고, 주님과 같은 길을 걷게 하소서. 신앙의 마일리지와 포인트, 캐시백을 하느님 나라에 차곡차곡 쌓아 가게 하시고, 말처럼 힘차게 복음을 향해 달려가게 하소서. 주님의 사랑이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며 지난 1년 동안 베풀어 주신 은총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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