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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6년 3월 5일 (목)사순 제2주간 목요일너는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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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오늘도 주님께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187260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6-01-07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시는 기적을 목격한 지 불과 몇 시간 후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배에 태워 갈릴래아 호수 건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건너가게 하십니다. 이어서 당신은 셀수도 없이 운집한 군중과 일일이 인사하시며 그들을 안전하게 해산시키십니다.

 

조심해서 잘 가라며, 다음에 또 보자며, 일일이 축복해주시는 예수님, 감개무량한 얼굴, 세상을 다 얻은 얼굴로 그분께 인사하며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 생각만 해도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모두가 떠난 후 엄청난 피로가 몰려왔겠지만,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야트막한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 시간 제자들은? 마침 불어오는 맞바람에 앞으로 조금도 나아가지 못하고 호수 한가운데서 밤새 죽을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새벽녘이 되자 보다 못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돕기 위해 가까이 가시는데, 놀랍게도 물 위를 걸어 오시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광야에서 있었던 놀라운 빵과 물고기의 기적을 생각하면, 물위 걷는 것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닌 신성으로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어제 있었던 놀라운 기적을 금방 까먹었습니다.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잔뜩 겁을 먹고 유령이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제자들은 아직도 스승님의 신원과 정체에 대한 완전한 파악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곧바로 예수님께서 건네시는 딱 한 마디가 그들의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그 한 마디는 귀에 익은 음성, 효과가 좋은 신경 안정제가 따로 없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말씀, 너무나도 은혜로운 말씀입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르 6,50)

 

“나다(It is I)” 라는 말씀으로 예수님께서는 최초로 당신 자신을 제자들에게 알리십니다. 이 표현 방식은 구약의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당신 자신을 계시하신 표현 방식 “나다(I am)”와 동일한 방식입니다.

 

이는 곧 이사야 예언자의 입을 빌려 선포하신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나는 주 너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너의 구원자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내가 바로 주님이다. 나 말고는 구원해 주는 이가 없다.”(이사 43, 1~)

 

물위를 걸으시는 기적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당신 자신을 명명백백하게 드러내십니다. 생명의 부여자, 생사의 주관자, 죽음의 정복자...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시는 모습은 하느님의 권능을 계시하는 것인 동시에 그분의 제자들에게 보호자요 구원자임을 선포하는 행위였습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이 시대 주님께서 비록 물 위를 걸어서 오시지는 않겠지만,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한 존재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고통과 시련 그 한 가운데 몰래 숨어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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