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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주님 세례 축일 / 한상우 신부님

187334 강칠등 [kcd159] 스크랩 2026-01-11

01.11.주님 세례 축일.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17) 

 
요르단 강가에서
주님께서는
가장 먼저
우리 곁으로
내려오셨습니다. 
 
높은 자리에서
부르시지 않고,
우리 현실
한가운데로
들어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해
죄 없으신 분이
세례를 받으십니다. 
 
주님 세례는
사람의 길을
부정하지 않고,
그 길을
완성의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사건입니다. 
 
주님 세례에서
가장 먼저
선포되는 것은
사명이 아니라
정체성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기 전에
이미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주님 세례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주님 세례 축일은
곧 우리 자신의
세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성탄 시기의
마침표이자,
일상의 신앙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입니다. 
 
또한
주님 세례는
예수님 공생활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이 세례의 순간에
삼위일체의 신비가
드러납니다. 
 
구원은
삼위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사랑은 홀로
존재하지 않고,
관계 안에서
드러납니다. 
 
성부의 음성,
성자의 순명,
성령의 머무름은
사랑이
본질적으로
자기 나눔임을
보여 줍니다. 
 
이 사랑은
말로 증명되는
사랑이 아니라,
함께 내려가며
함께 살아 주는
깊은 사랑입니다. 
 
주님 세례는
사랑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시작된 구원의
첫 순간입니다. 
 
주님 세례는
하느님께서 오늘
우리의 삶 한가운데로
내려오셔서,
우리를 사랑받는 존재로
다시 부르는 사건입니다. 
 
우리 모두의 세례를
진심으로 기억하며
새롭게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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