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은 이 향해 따뜻한 우리 손 내밀 때 / 연중 제2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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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525 박윤식 [big-llight] 스크랩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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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회당에 모인 군중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한쪽 손 오그라든 이를 고치시는지를 주목한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이 고비를 어떻게 맞으시는지 보고 싶었고,
그분을 고발할 적당한 구실도 찾으려는 속셈인 게다.
안식일에 그를 고치시면 안식일법 위반이고,
그 잘난 율법 지킨다면 사랑실천을 하지 못한 게 되니까.
우리도 오그라든 마음으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를 늘 돌아봐야 한다.
우둔한 원숭이가 먹잇감 욕심에 움켜쥐고는,
사냥꾼이 친 올무에 그냥 잡히는 신세마냥.
사람의 아들인 안식일의 제정자이신 예수님과,
겉으로만 율법의 준수자요
속으로는 백성과 하느님사이를 가로막는 바르사이들의 결전장이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이에게 “일어나 나와라.”하시며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 하는 게 합당하냐
남을 해쳐야 하냐
목숨 구하는 게 합당하냐
죽여야 하냐”
그들은 침묵이다.
예수님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이 완고한 것에 슬퍼하시면서 그에게,
“손을 뻗어라.” 이르셨다.
그가 손을 뻗자, 다시 성하여졌다.
어디에나 마음 뒤틀린 이가 꼭 있기 마련이다.
그들은 아무리 좋은 말도 시큰둥해 한다.
선한 행동은 깎아내리고 착한 것에도 꼭 토를 달더라.
칭찬은 아예 하지 않으면서, 늘 따지며 부정적이다.
긍정적인 면은 찾아 볼 수가 없는 이들이다.
가끔 이런 이들은 실눈으로 위아래를 쬐려보며,
막판에 가서는 내가 내라는 식으로 막무가내 눈살을 크게 뜬다.
평생을 그렇게 따지고 살며, 이웃의 아픔은 전혀 아랑곳없다고나 할까.
우리는 살면서 적어도 하나를 선택해야 할 순간에 직면하기도.
하나를 선택하게 되면 다른 하나는 버릴 수밖에.
주먹 쥘 건가, 펼 것인가
이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선택하여야만 한다.
움켜쥐는 것과 내어 주는 것 중에 하나를.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예수님께서는 쬐려보는 이들이 수두룩해도,
안식일에 당당하게 보란 듯이 손이 오그라든 이를 고치셨다.
그것도 손 오그라든 이를 불만투성인 그들이 정면으로 보도록 앞으로 불러내시고,
보무도 당당하게 치유하셨다.
자비가 가득하신 그분께서는 속으로는 그들의 완고함에 슬퍼하셨지만,
겉으로는 노기 띠시며 확신에 가득 찬 사랑으로 힘차게 외치셨다.
이렇게 그분 선택의 기준은 언제나 사랑이었다.
우리도 이런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는다.
그러기에 신앙인으로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를
매번 신중히 고민하고 결단해야만 한다.
그 선택 기준은 수차례나 들어온 예수님 말씀이리라.
그분은 자기 뜻 관철을 위해서는 어떤 도전에도 굴하지 않으셨다.
그만큼 보무도 당당하셨다.
때로는 칼을 치켜 뽑으신 거나 별반 다름없는 노기마저 띠셨다.
그 확신은 언제나 사랑이었다.
선한 사랑 그 자체이심을 분명히 드러내셨다.
사실 손이 오그라들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살다보면 손을 움켜쥘 때가 있다.
화났을 때나, 앙심 품었을 때, 누군가에게 폭력 휘두를 때에,
그리고 자신 능력을 과신할 때 손을 움켜쥐리라.
그것도 두 주먹 다다.
예수님 앞에 나타난 한쪽 손이 오그라든 이도 이와 비슷할 게다.
어쩌면 그의 오그라든 손은 분노와 좌절, 절망과 앙심의 표상일 수도.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이보다
마음이 굳어진 이들을 더 슬픈 눈으로 바라보신다.
“손을 뻗어라.”는 예수님의 외침은 병자 치유가 아닌,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도움의 손 내밀지 말라는 이들을 향한다.
손을 뻗어 이제 이웃과 함께하라는 외침이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손을 움켜쥐고 사는지
내 손 뻗어, 그분께서 주시는 기적과 함께 하루를 살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연중 제2주간 수요일(마르 3,1-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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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바리사이,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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