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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6년 3월 18일 (수)사순 제4주간 수요일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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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 “당신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마르 3,12)

187561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6-01-22

이영근 신부님

 

* 오늘의 말씀(1/22) : 연중 제2주간 목요일

* 독서: 1사무 18, 6-9; 19, 1-7

* 복음 : 마르 3, 7-12

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8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9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당신을 밀쳐 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려고,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10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11 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1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 <오늘의 강론>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전해들은 이들이 온 유다뿐만 아니라 주변의 여러 곳에서 몰려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십니다. 그들이 치유를 받고자 몰려왔지만, 예수님의 참 모습을 알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악령들은 예수님을 보기만 하면, 외쳐댑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마르 3,11)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엄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마르 3,12 참조)

사실, <마르코복음> 곳곳에서 예수님께서는 마귀들에게 뿐만 아니라 치유 받은 이들과 제자들에게도 함구령을 내리시며, 당신의 신원을 장막으로 가리십니다.

왜 일까요? 당신이 메시아임을 세상에 드높이 선포해야 함이 마땅할 터인데도, 왜 당신의 신원을 꼭꼭 감추실까요? 심지어는 당신의 가르침마저도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마르 4,12)라고 말씀하실까요?

대체 왜 이처럼 당신의 신원을 알리지 못하게 할까요? 그것은 ‘때’가 아닌 까닭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은 십자가 없이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그들의 눈이 가려져 있어, 아직 예수님의 진면목(참된 모습)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때’가 언제인가?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매달리신 때’ 입니다. 사실, <마르코복음>은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마르 1,1)이라는 말로 시작하여 마침내 십자가 아래에 이르러서 백인대장을 통해,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르 15,39)고 고백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처럼, ‘십자가’를 관상할 때라야 신앙의 눈이 열리고, 비로소 당신을 참되게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 십자가에서 성전을 가리고 있던 ‘휘장’이 찢어지면서, 그 비밀의 신비가 드러납니다. 곧 성전을 가리고 있던 ‘휘장’이 찢어지듯, 우리 자신이 만들어 놓은 우상의 하느님이 부서지고서야, 알고 바라고 믿고 있는 하느님이 부서지고서야, 곧 자신이 온전히 비워지고서야, 자신을 온전히 사랑으로 내어주신 그분을 보고서야,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보고서야, 비로소 예수님의 진면목(참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제야 그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이 미사 중에, ‘휘장’이 찢어지듯 찢어진 그분의 살과 피를 마시며, 그 사랑 안에서 하느님의 아드님 우리 주님을 관상할 수 있는 은총을 구해야 할 일입니다. 아멘. 

 

“당신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마르 3,12)

주님!

저의 무지를 깨우쳐주소서.

당신의 참된 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 신앙의 눈을 열어주소서.

완고함의 장막을 부수소서.

당신 십자가에 저를 매달고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

십자가에서 드러내신 당신의 신비를 따라 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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