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게시판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자) 2026년 3월 18일 (수)사순 제4주간 수요일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가톨릭마당

sub_menu

생활묵상 : 제가 지금까지 동정을 지킨 이유

187945 강만연 [fisherpeter] 스크랩 2026-02-11

 

이제 구정이 다가옵니다. 전통적으로 한국은 구정을 기준으로 나이 한 살을 더 먹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했을 때 저는 일주일 지나면 한국 나이로 55세가 됩니다. 제목에서 언급을 했듯이 저는 지금까지 동정을 떼지 못했습니다. 쇼킹한 일일 겁니다. 설마.... 그럴리가..... 보통 이런 걸 빗대어 천연기념물이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 인간으로서는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얼마나 못났으면 아직 여자 경험이 없단 말인가 하고 말입니다. 이 이야기에 앞서 또 하나 고백을 하겠습니다. 전 우리가 아는 푸른옷을 한 번도 보지 않았습니다. 이건 더 더 믿기지 않을 것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딱 아마 1초 정도는 봤다고 고백하겠습니다. 우연히 아는 선배 자취방에서 자다가 비디오가 하나 있어서 무심코 어떤 비디오인지 보려고 넣었다가 화면이 순간 이상한 여자의 모습이 나와 바로 뺏습니다. 그게 어쩌면 제가 지금까지 본 푸른옷 영상입니다. 

 

보지를 못해서 잘은 모르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그저 상상으로만 알 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럼 성불구냐면 그건 아닙니다. 인간으로서 가지는 성욕이 없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개신교 때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에게 약속한 게 있었습니다. 나의 작은 소원이 하나 있는데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믿어줄지는 모르지만 난 아직 동정을 지키고 있는데 이 동정을 첫여자에게 바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정식으로 합법적으로 결혼을 한 후에 말입니다. 그걸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제가 동정을 지켰다는 사실은 제가 증명을 할 수는 없지만 여친은 제 말이 진실임을 믿어줬습니다. 제가 뭐 생각이 고상해서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건 아닙니다. 

 

저한테는 조금 아픈 가정사가 있습니다. 조금 우회해서 표현하겠습니다. 두 형이 일찍 여자를 알았습니다. 셋째 형은 지금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조카는 둘입니다. 원래 형은 배우급의 미남이었습니다. 바로 위에 형은 홍콩배우 유덕화와 많이 닮았습니다. 두 형이 다 여자로 인해서 인생이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난잡한 건 아니고 성실하게 살았고 책임을 졌지만 원래 셋째형은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사랑하는 여자랑 결혼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에게 그만 넘어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입니다. 바로 위 형은 실수로 조카가 생겼던 것입니다. 조카를 책임졌습니다. 이로 인해 형의 인생에 많은 힘든 고난이 있었습니다. 형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결심한 게 바로 난 확실하게 어떤 일이 있어도 결혼을 약속하고 또 합법적으로 결혼을 한 후에 그 여자에게 동정을 바치겠다는 것입니다. 

 

푸른옷 같은 걸 보지 않으려고 한 이유는 개신교 다닐 때 이런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런 걸 보게 되면 영혼이 병들고 파괴된다고 했습니다. 보게 되면 중독이 될 수 있고 정신도 함께 병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된 영혼은 예수님을 온전히 영접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전 차단을 해야지 영혼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해서 목사님의 말이라 저는 그 말씀을 철떡같이 믿었던 것입니다. 호기심 같은 건 있었지만 영혼이 병들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하니 어떤 유혹이 있어도 보지를 않았던 것입니다. 저는 이런 걸 보지 않았다고 해서 제 영혼이 깨끗하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걸 봤다고 해서 영혼이 더럽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왕이면 가급적이면 안 보면 봤을 때보다는 조금은 아주 조금은 깨끗하다고 말할 수는 있지 않을까 그 정도입니다. 그 한 번을 보지 안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 유혹을 이길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지금까지 동정을 떼지 못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진짜 이야기하고 싶은 건 바로 이것입니다. 첫 유혹에 넘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런 것을 보고 싶은 유혹이 있다면 이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도 그 유혹을 이겨왔는데 지금 넘어간다면 개신교 목사님의 설교를 전제를 했을 때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유혹을 이긴 게 아무런 가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도 유혹을 이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걸 보지 않았다고 해서 결코 제 영혼이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안 봐도 어떤 내용이라는 건 상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생각으로도 죄를 짓는다고 하는 죄 고백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죄가 되는 건 똑같습니다. 그래도 같은 죄를 짓는 효과는 같을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게 좀 더 낫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히 의도적으로 상상을 해서 상상하는 게 아니라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다면 인간으로서 가지는 욕망 그 선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생각과 마음은 실제 그런 영상을 보고서 드는 마음과는 죄의 질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후자가 더 영혼에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건 정신의학적인 측면에서 학문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공유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조금 있으면 사순입니다. 사순 때 잘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죄의 유혹에 넘어지지 말자고 할 때 그때 유혹, 이 유혹에 대해 조금 그 실체를 알려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저의 이런 사정을 공개하게 된 것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모든 유혹이 대부분 그럴 겁니다. 

 

처음에 그 유혹에 잘 넘어가지 않으면 그 다음은 경우에 따라서 좀 더 잘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 한 번의 유혹을 잘 이기게 되면 어느 시점에서는 그 어떤 유혹이 온다고 해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또 그 힘 때문에 이길 수 있다고 보는 것보다 그 유혹이 만약 파도로 비유한다면 파도의 물결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변화는 게 아니고 오히려 파도의 리듬에 맞게 같이 리듬을 탈 수 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유혹은 그저 불장난 수준밖에 안 되는 유혹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부연해서 말씀드리면 푸른옷을 보지 않았다는 것이지 극장에서 본의 아니게 성인영화를 본 적은 있습니다. 예전에 명절 때 형수님들이랑 김혜수가 나온 어떤 영화인데 조금 약간 이상한 장면이 있긴 했습니다. 이 정도의 수준은 솔직히 몇 편 봤습니다. 동정을 지켰다고 해서 자랑할 것도 아닙니다. 요즘 시대로 말하면 어리석은 바보 같은 놈일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 154 1

추천  0 반대  0 신고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