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묵상 : 누구를 흠모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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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191 강만연 [fisherpeter] 스크랩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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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며칠 동안 농사를 짓는 친구집에 있었습니다. 친구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친구의 일을 도와주고 왔습니다. 최근에 제가 좋은 묵상거리가 있었는데 기억을 하며 된다고 생각해 메모를 하지 않았는데 그만 잘 생각이 나지 않아 조금 아쉽습니다. 제목만 생각하면 그 느낌을 떠올릴 수 있는데 이젠 머리가 퇴화된다는 게 확실히 느끼는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친구집에 있으면서 묵상한 게 있는데 이건 잊어버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목은 이미 생각해놨습니다. '하느님의 그늘' 입니다. 이건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누구나 한평생 살면서 짝사랑 정도는 다 한 번은 해봤을 겁니다. 근데 흠모의 경험은 잘 하지 못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동성을 흠모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대개 보면 이성이 그 대상입니다. 저는 사실 신앙 안에서 제가 예전에 제 어머니는 세 분이라고 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한 분은 성모님, 한 분은 성당에 나오시는 제 어머니 같은 분, 한 분은 제 실제 어머니 이렇게 언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성당에 나오시는 분을 흠모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평범한 분이셨습니다. 왜 그분을 흠모하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남달리 뭔가 모르지만 서로 나이는 스물두살 차이가 나지만 저한테 말씀 하나 하나가 정말 친아들처럼 어떤 경우는 누나처럼 어떤 경우는 이모처럼 다정다감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은 '베드로야'입니다. 이 말씀 하나에 그냥 모든 사랑이 다 녹아 있는 것처럼 들으면 행복했습니다.
모르겠어요 사실 이렇게 불러주시는 자매님이 계신데 그분이 불러주실 때에는 이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똑같이 불러주는데 왜 이분이 불러주실 때는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일까요? 신앙 안에서 하는 형제 사랑도 다 같은 사랑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강도가 마치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한 자매님은 제가 그 자매님 때문에 엄청 힘든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변덕이 너무 심해 아주 힘들었거든요. 근데 이분은 제가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항상 한결같다는 것입니다. 이건 정말 좋은 성격입니다. 신앙 안에서도 아무리 좋은 면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감정의 변덕이 아주 심하면 정말 힘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근데 이분은 지금까지 그런 적이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이런 점이 너무 훌륭하신 것 같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만 그 점 때문에 이성으로서가 아닌 신앙 안에서 형제로서 호감을 가지게 되고 그 감정이 조금씩 조금씩 커져가다 보니 그만 저도 모르게 흠모하는 감정이 생기게 된 것이었던 것입니다. 제가 언젠가 한번은 이런 감정을 솔직히 문자로 장문의 고백을 했습니다. 그런 고백을 받으시면 사실 조금은 민망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 아마 한 3년 전쯤에 한 번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계산을 해보니 일흔 넷 되셨을 때 같습니다. 제가 그때 이런 표현도 했습니다. 미스코리아보다도 더 미인이시라고 했습니다. 이 표현에 그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 번은 제가 처음으로 문자로 야단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가씨 같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건 조금 민망하셨는지 그러면 안 된다고 하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바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드렸습니다. 아마도 그분은 제가 심한 뻥을 친 것처럼 느끼셔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실제로 제가 진짜 그런 느낌으로 이야기를 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래도 그렇게 반응을 하셨을까요? 아닐 겁니다. 저는 그때 실제 그런 느낌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실제로 누구나가 그걸 믿지는 않을 겁니다. 저라도 그럴 것 같습니다. 나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나 맹세코 저는 과장을 해서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세상에 아무도 믿지 않을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그 모습만 가지고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신자는 아닙니다. 정확한 나이는 잘 모릅니다. 여자분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볼품없는 평범한 60대 후반 아니면 70 초반 정도의 아주머니입니다. 저는 이분을 어떻게 한 4년 전부터 알게 된 사이인데 어느 날부터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됐습니다. 아주머니가 꾸밈이 없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남에게 가식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포장하려고 하는 모습을 조금도 보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정말 순수하게 자신의 현제 모습 그대로 남에게 보여주시려고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하기는 쉽지가 않거던요. 저는 그 모습이 좋았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좋은 감정이었는데 그것도 여러 면에서 그런 모습을 보니 단순히 좋은 모습이 아니라 어떻게 사람이 한결같이 그런 모습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그만 어느 날 보니 그분을 흠모하는 감정이 제 마음속에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며칠 전에 아주 이상하고 신기한 꿈을 꿨습니다.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분입니다. 제가 힘들 때 용기를 주신 분이십니다. 그분의 세상에서 사용하는 이름, 존함만 알 뿐입니다. 그분의 세례명도 모릅니다. 연세는 잘 모릅니다. 다만 그분이 할머니라고 하셔서 그 정도만 알 뿐입니다. 저는 솔직히 그분이 한국에 살고 계신지 아니면 외국에서 살고 계신지 그것조차도 잘 모릅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그냥 그분을 한 번 뵙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차라도 한 잔 하며 어떤 분인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주 힘들 때 그분 때문에 많은 용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물론 꿈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정확히 그분인지는 잘 모르지만 꿈에서 그분을 뵌 것입니다. 꿈에 뵌 분이 그분인지는 잘 모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꿈에 어떤 할아버지가 나타나셔셔 그분의 이름을 언급하시면서 힘들 때 그분을 생각하며 힘내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할아머지가 누구이신지는 잘 모릅니다. 근데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가상의 인물이라든지 실존 인물이라든지 어느 경우 다 해당됩니다. 근데 꿈에 뵌 그분은 제가 지금까지 뵌 여자분 중에서 그분보다도 더 아름다운 분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꿈이었지만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보다도 더 미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꿈에서 깬 후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게 무슨 꿈일까 하고요. 제가 꿈 해몽가는 아니지만 꿈에 할아버지가 제게 주는 소중한 선물이라고 하신 걸로 봐서 제가 생각하기엔 하느님이 주셨든 성모님이 주셨든 주체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소중한 선물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오늘 세 분의 여인을 언급했습니다. 성당에서 어머니처럼 여기는 분, 세상에서 볼품없이 보이는 분인데도 꾸임이 없는 어떤 분, 마지막에 언급한 분 이렇게 세 분입니다. 마지막에 언급한 분은 뵌 적도 없기 때문에 어떤 모습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힘들 때 그분이 남겨주신 응원의 말씀이 저한테는 힘이 됐기 때문에 그 힘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어쩌면 잘 견디고 왔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분을 늘 마음속에 항상 간직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런 좋은 분을 어찌 그냥 좋게만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저도 그분에 대해 항상 마음으로 그분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하느님께 빌어드리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흠모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흠모라는 건 마음으로 그리워하고 우러러면서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이 세분의 어떤 면을 보고 흠모를 했을까요? 외모를 보고 흠모를 했을까요? 외모보다는 뭔가 모르는 남들이 가지지 않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는요. 보통의 사람들은 그분들에게서 나오는 그 매력을 잘 모릅니다. 저도 제가 이 세분에 대해 그 매력에 대한 것은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제가 조금 표현하기엔 적절하지 않을 것 같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결론입니다. 저는 오늘 편의상 묵상글에서 흠모의 대상을 이성인 여자분을 언급했지만 이제 맺는 마당에서는 남녀 불문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그 대상이 누가 됐든지 그걸 떠나서 누군가로부터 자신이 흠모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그런 신앙인이 됐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바로 신앙 안에서 말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그냥 훌륭한 신앙인만으로서는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올 수 있는 거룩한 신앙인의 모습을 지닌다면 많은 신앙인들이 우러러보고 흠모할 수 있는 신앙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런 신앙인의 모습을 가지려고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 모습이 바로 우리가 지금 사순시기에 부활을 꿈꾸며 가는 모습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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