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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6년 3월 5일 (목)사순 제2주간 목요일너는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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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간 금요일

188306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08:25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쉼표를 찍은 곳에 함부로 마침표를 찍지 마라.”입니다. 지난 125일 주일입니다. 전날부터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교구에서는 지침을 주었습니다. “위험하니 주일 미사에 참례하지 않아도 주일 미사 참례 의무를 어기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교구는 지킬 수 없는 것을 강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주일 미사에 오는 교우가 있으니 성당 문은 열어 놓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교구의 지침대로 성당 문을 열었습니다. 해설도, 반주도, 복사도 없이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800명 넘게 나오던 주일 미사인데 80명이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눈길에도 주일 미사에 참례한 교우분과 함께 미사를 정성껏 봉헌했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한 가지 걱정이 있었습니다. 교무금과 헌금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2026년 새해가 시작되었는데 1월부터 적자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 교우분이 본당을 위해서 기부금을 봉헌해 주었습니다. ‘필요한 만큼을 봉헌해 주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1월을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요셉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형들은 동생 요셉을 미워했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동생을 유난히 예뻐하기도 했고, 동생의 꿈 이야기가 형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습니다. 형들은 동생 요셉을 이집트로 가는 상인들에게 은전 스무 닢을 받고 팔아 버렸습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날 것 같았습니다. 요셉은 이집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섬기는 주인의 아내에게 유혹받았지만 거절했습니다. 그 결과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요셉은 해몽을 잘하였습니다. 파라오 왕의 꿈을 해몽해 주었고, 요셉은 이집트의 재상이 되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사는 땅에 가뭄이 들었습니다. 형들은 이집트로 가서 곡식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형들은 거기에서 동생 요셉을 만났습니다.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았지만, 형들은 동생 요셉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성공한 요셉은 풍요로운 땅 이집트로 가족들을 초대하였습니다. 야곱과 그 가족은 척박한 가나안 땅에서 풍요로운 땅, 성공한 아들 요셉이 있는 이집트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집 짓는 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습니다.

 

2019821일 교구 인사이동으로 한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떠났습니다. 제가 맡은 새로운 사목은 미주 가톨릭 평화신문지사장이었습니다. 평화신문 홍보를 위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2달 정도 일정으로 LA와 밴쿠버에 있는 한인 성당으로 홍보를 가기로 했습니다. 비행기 표도 샀고, 머물 곳도 정했습니다.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결정은 하느님이 하신다.’라는 잠언의 말씀처럼 저의 계획은 하나씩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20202월부터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었습니다. 6곳의 성당에서 모두 신문 홍보를 취소한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아예 이동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렇게 3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신부님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캠핑도 다녔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영주권 신청을 하였고, 코로나가 끝날 무렵에 영주권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신문사는 열정적인 후임 신부님이 맡아서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구의 인사이동으로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으로 왔습니다. 2년 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마침표를 찍으실 때까지는 늘 감사드리면서 기쁘게 살아야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형제들은 아버지가 보낸 동생 요셉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은전 서른 닢에 팔아넘겼듯이, 형제들은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동생 요셉을 은전 스무 닢에 팔아넘겼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포도원 소작인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소작인들은 주인이 보낸 종들을 쫓아내고, 죽였습니다.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여 버렸습니다. 요셉을 팔아넘긴 형제들은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나쁜 포도원 소작인들은 자연을 파괴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내면에 있는 시기와 질투, 욕심과 교만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마음 안에 요셉이 보여주었던 인내와 용서를 채워야 합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었지만 비천한 종의 모습으로 오셨던 예수님의 겸손과 희생을 채워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참다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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