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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6년 3월 6일 (금)사순 제2주간 금요일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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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간 목요일]

188307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6-03-05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루카 16,19-31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느님을 굳게 믿으며 그분 뜻을 따르는 삶입니다. 이에 대해 오늘의 제1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이렇게 언급하고 있지요.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예레 17,5.7)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부자’가 바로 사람에게 의지하며 모든 것을 제 힘으로 이룬 것처럼 여기는 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것 하나 부족할 것 없는 풍족한 삶을 누리면서도 하느님께 감사하지 않았고, 그분께 ‘십일조’를 봉헌하는 마음으로 불쌍한 이웃을 돕지도 않았습니다. 자기 손에 쥔 것을 다 자기 힘으로 이루었다 착각하며 그것을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사는 데에만, 즉 세속적인 부귀영화를 누리는 데에만 썼지요.

 

그에 비해 라자로는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했던 이였습니다. 세상에는 그가 의지할 것이 하나도 없기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늘 곤궁하여 굶주려도 하느님께 감사할 줄 알았고,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 따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요. 그랬기에 식사 후 빵으로 손을 문질러 씻을 때 떨어지는 ‘부스러기’조차 자신에게 내어주지 않는 부자의 모습을 보고도 그를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굶주림에 지쳐 몸을 움직일 힘 조차 없어서, 개들이 자기 종기를 핥으며 괴롭히는데도, 그런 비참한 상태를 그저 견디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친 후에 예레미야 예언자의 예언이 이루어집니다. 저승으로 내려간 부자는 뜨거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게 되고, 하늘로 올라가 아브라함 품에 안긴 라자로는 참된 평화와 안식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정의와 공정의 원칙에 따라 그들의 행실대로 갚아주신 것이니 ‘사필귀정’이지요. 하지만 오늘 복음의 핵심은 ‘상선벌악’(賞善罰惡)이라는 원칙에 있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부자가 십계명을 어겼다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았다는 기록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부자가 윤리 도덕적으로 큰 죄를 지어서 그에 따른 벌을 받는 게 아니라는 뜻이지요.

 

오늘 복음의 핵심은 ‘라자로’라는 이름에 있습니다. 라자로는 히브리어 이름인 ‘엘 아자르’를 그리스식으로 번역한 것인데, ‘엘 아자르’는 ‘하느님께서 도와주신다’는 뜻입니다. 즉,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심을 믿으며 그분 뜻을 따르고 사느냐, 아니면 하느님의 존재와 뜻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사느냐가 죽음 이후에 영원토록 이어질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겁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심을 믿으면 가진 게 없어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내 손에 움켜쥔 것을 지키기 위해 연연하지 않습니다. 넉넉하면 넉넉한 데에서, 부족하면 부족한 데에서 모든 순간을 기쁨으로 충만하게 채우며 잘 지낼 수 있지요. 그것이 라자로가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인데, 부자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기에 저승에서 영원히 고통받게 된 겁니다. 그와 같은 전철을 밟고 싶지 않다면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심을 항상 생각하며, 그분 뜻인 사랑과 자비를 최선을 다해 이웃에게 실천해야 합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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