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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 미성숙한 신앙 두 번째 이야기

188318 강만연 [fisherpeter] 스크랩 01:34

 

역시나 제 예감이 맞았습니다. 자정이 지났으니 어제가 되겠습니다. 저녁 늦게 다른 단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저녁에 전화를 제가 드렸을 때는 식사하시느라 잠시 통화만 하고 끊었는데 늦게 전화가 와 제가 부재중 전화를 확인한 후 통화를 했습니다. 확실한 건 모르지만 제 예측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잘못하다간 또 레지오 단원 하나가 탈퇴를 하게 생겼습니다. 제가 본당을 옮기기 전에는 제 대부님이 같은 레지오를 하는데 그때도 제가 어떻게 기지를 잘 발휘해 슬기롭게 대처해서 대부님이 레지오를 탈퇴하려고 했는데 막았습니다. 사실 대부님이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고 주위 사람들이 꼰대짓을 해서 그게 보기 싫어 탈퇴를 하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정말 제가 설득한다고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아무도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제가 대자라서 설득을 당한 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대부님을 설득시킨 것은 '명분'이었습니다. 대부님도 그러시면 저 역시 많은 사람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 답답한 면이 없겠습니까? 솔직히 대부님께 틀어놓고 이야기하면 같이 공동으로 차를 마시고 하면서 나누는 이야기를 할 때 특히 신앙 안에서 신앙적인 이야기를 할 때 정말 답답한 소리만 할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시는지요? 나이만 많다면 한 소리 하겠지만 나이가 어린 관계로 그냥 답답해도 무식한 소리를 해도 듣고 넘어갑니다. 그런 자리에서 제가 아는 체 하면 또 어린 사람이 아는 체 한다고 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해봐야 덕 될 게 없어서 말을 안 할 뿐입니다. 이런 것 저런 것 다 따지고 사람들과 교제를 하려고 하면 정말 성당 다니기 힘듭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대부님의 마음을 돌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제가 어떻게 해서 대부님을 설득해 다시 레지오를 하게끔 했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냥 단순히 대자가 어떻게 말을 잘 했나 보네 하고 그 정도만 생각했을 겁니다. 제가 어제 카톡에도 올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조금 어안이 벙벙했을 겁니다. 다 통화가 안 되는데 저는 어떻게 통화가 됐는지 말입니다. 저랑 통화를 했을 때 그때 형제님은 저한테 한 건 아니지만 저한테 그냥 화풀이를 한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그 정도는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나이는 한참 차이가 나지만 말입니다. 레지오 단장님 말고 제가 단장님이라고 하는 분과 통화를 하면서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과 통화를 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라 저한테 전화를 했는데 제가 아주 쉬운 해법을 말씀드렸습니다. 너무나도 단순합니다. 

 

화가 난 형제님께 왜 화가 났는지 그 이유를 누군가가 물어보면 답을 해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답을 듣고 나면 어떻게 중재하는 방법이 생기니 일단 그것부터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발단이 어떻게 생겨서 그렇게 된 것인지 언급을 하지 않았네요. 발단은 화가 난 형제님이 단장님으로부터 모임 자리에서 어떤 마음 상한 말을 들었나 봅니다. 그 자리에서는 다른 사람도 있고 해서 어떻게 분을 참았던 모양인데 댁에 돌아가서는 그게 분이 가라앉지를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일날 주일도 어겼던 모양이고 화요일 레지오 때도 나오지 않아서 수요일날 레지오 단장님이 레지오 톡에 그 형제님과 통화를 하고자 한다고 하면서 톡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다른 레지오 단원도 혹시나 무슨 일인지 싶어 통화를 했는데 다 안 돼서 걱정을 해 나중에는 주소를 확인해 방문해야겠다고 해 어제 저는 그냥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됐던 것입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레지오 단장님과도 통화를 했는데 화가 난 형제님이 말씀을 하신 것을 우회해서 표현을 했는데 전혀 단장님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이 상황을 종합해보면 그렇습니다. 화가 난 형제님이 어떤 경우는 약간 다혈질이 될 때도 있습니다. 첫 번째 글에서 제가 언급했다가 그냥 삭제를 했습니다. 형제님은 서울대를 나왔습니다. 마산고 출신입니다. 그 연배에 마산고 나왔으면 아주 똑똑했다고 보면 됩니다. 또 서울대까지 갔으면 말입니다. 처음엔 서울대 나왔다고 누군가로부터 들었을 땐 좀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똑똑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머리는 똑똑한데 말을 깔끔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핸디캡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성격이 급한 것 때문인지 말 또한 빠릅니다. 사고가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과 조금 다른 면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성격인데다가 레지오 단장님도 어떤 경우는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언제부터 약간 꼰대 같은 그런 모습을 보인 적도 있었습니다. 

 

최근 몇 개월간 간혹 주일에 같이 모임을 하면 그런 걸 발견하곤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제가 그렇다고 어떻게 조금 단장님 이건 좀 아니지 않냐고 어떻게 개인적인 뜻을 피력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하셔도 그냥 넘어가야 했습니다. 결국은 넓게 보면 이 두 분의 성향이 그 상황에서 서로 어떻게 이해관계가 상충된 것입니다. 레지오 단장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어떤 뜻없이 이야기를 한 모양인 것 같고 또 화가 난 형제님은 그 말이 자기에게는 마음에 깊이 언짢은 내용으로 다가왔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누구 잘잘못을 떠나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 신앙적으로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인데 서로 대처를 잘 못 했던 것입니다. 주변에서도 그런 상황에서 그럼 다른 분이 어떻게 교통정리를 잘 했으면 됐을 텐데 그런 기지를 또 발휘를 한 사람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결론은 신앙적으로 성숙한 면이 없었다는 게 이유입니다. 전 이 모든 것을 다 떠나서 하나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게 있습니다. 

 

말이 중요합니다. 말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다 잘 아는 것입니다. 신앙 밖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신앙 안에서는 더더욱 말이라는 건 조심해야 합니다. 자기의 감정을 다 있는 그대로 표현해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그 감정을 삭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자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정말 정의와 공정대로 한다면 있는 그대로 표현해야 하겠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서로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게 돼 오히려 서로 더 서먹서먹한 관계가 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게 더 불편하기 때문에 그런 걸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냥 어떤 경우는 약간 화가나는 감정이 생겨도 분을 참아야 할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천주교에서 생활한 경험으로는 그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것 같았습니다. 저도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해 본 결과를 가지고 말씀을 드리면 그렇습니다. 신앙생활은 교과서대로는 절대 되지 않습니다. 변수도 많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맨날 단순히 미사만 드리고 성당만 왔다갔다 한다고 신앙은 발전하지 않습니다. 이건 누군가가 대신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이 끊임없이 고민을 하고 넘어가야 할 산이 됩니다. 이 산을 잘 넘어가는 사람만이 신앙이 진일보할 수 있는 신앙인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 방면으로 많은 묵상을 해서 좀 더 공유를 해 볼 생각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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