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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6년 3월 6일 (금)사순 제2주간 금요일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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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간 금요일]

188329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10:39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마태 21,33-43.45-46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포도밭 주인’의 이야기는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얼마나 신뢰하고 또 사랑하시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종의 ‘사랑 노래’입니다. 그 신뢰와 사랑이 너무나도 큰 나머지 사랑하는 외아들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주실 정도이지요 하지만 제 몫으로 주어진 것 이상을 가지려고 하는 인간의 탐욕 때문에, 그 탐욕을 채우기 위해 극단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일마저 서슴지 않는 인간의 집착 때문에 하느님은 큰 상처를 받으시게 됩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당신이 사랑하는 외아들이 목숨을 잃는 큰 슬픔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거두지 않으십니다. ‘이 사람들’이 당신께서 바라던 ‘구원의 소출’을 내지 못했다면 ‘저 사람들’에게, 안되면 될 때까지 기회를 주시고 기다려 주십니다. 그런 하느님의 모습은 우리의 죄가 아무리 크다 하여도 그 악함을 한 없이 큰 자비로 덮어 버리시는 그분의 사랑을, 우리의 부족함과 약함, 실수와 잘못을 통해서도 당신의 선을 이루시는 구원의 신비를 보여줍니다.

 

오늘 복음은 다른 한편으로 하느님의 큰 사랑과 신뢰를 져버리고 다시금 같은 잘못을 반복하여 그분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는 우리의 배신 이야기입니다. 그깟 재물이 뭐라고, 명예나 권력이 우리의 참된 행복에 무슨 소용이라고 손 안에 꽉 움켜쥔 채 놓지 못하는, 그러느라 정작 받아야 할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놓쳐버리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돌아보게 하는 양심의 거울입니다. 탐욕과 집착에 빠져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은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되었지요. 자신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생명이라는 귀한 선물을 주시고,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어 누리게 하신 하느님께 조금이나마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지 말라는 하느님 말씀을 어기지 않았을 겁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이 얼마나 큰데, 그것 하나 정도는 그분께 은혜를 갚는다는 생각으로 기쁘게 ‘봉헌’했을 겁니다. 이 세상의 ‘관리자’로써 하느님께 바쳐야 할 도조, 즉 ‘십일조’로써 말이지요.

 

하지만 뱀의 꾀임에 빠져 하느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된 아담과 하와는 ‘그 하나마저’ 자기들이 가지려고 욕심내게 됩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 것으로도 모자라, 그분께서 자기들을 부르시며 회개의 기회를 주셨는데도 그 기회마저 ‘남탓’으로 돌리며 날려버리지요. 그 결과 하느님께서 만드신 낙원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하느님께 순명하며 살았으면 먹게 되었을 ‘생명나무’의 열매까지 먹지 못하게 되어 죽음이라는 큰 슬픔과 절망이 우리 삶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잘못은 ‘소작인’으로 비유되는 우리들에게서 또 다시 반복됩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지 않기에, 감사와 보은의 마음으로 그분께 받은 것의 일부라도 그분 뜻을 이루기 위해 봉헌하지 않기에, 그저 내 탐욕만 채우려고 고집을 부리기에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야 할 우리가, 그분 나라에서 참된 행복과 영원한 생명을 누려야 할 우리가 ‘소작인’이라는 종의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분의 종으로조차 살지 못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만 겁니다. 이제부터라도 그런 신세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감사하며 그 중 일부라도 그분 뜻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기쁘게 봉헌함으로써 우리가 그분께 사랑받는 자녀임을 분명히 드러내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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