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삼용 신부님_하느님의 상속자 되는 가장 확실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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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34 최원석 [wsjesus] 스크랩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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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사순 제2주간 금요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입니다. 주인은 포도밭을 일구어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납니다.
그리고 수확 철이 되자 자기 몫을 받으려고 종들을 보내지요.
그런데 소작인들은 종들을 때리고 죽이더니, 마지막으로 보낸 주인의 아들마저 죽여버립니다.
그들이 아들을 보며 한 말이 참으로 섬뜩합니다.
"저 자가 상속자다. 자, 저 자를 죽여 버리고 그의 상속 재산을 우리가 차지하자." (마태 21,38)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내 것"이라는 착각이 어떻게 한 인간을 파멸시키는지 보여주는 아주
유명한 실화 하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2002년 미국 경제계를 뒤흔든 '타이코 인터내셔널'의 데니스 코즐로프스키 회장 사건입니다.
그는 평사원으로 입사해 회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권력의 정점에 서자 그는 무서운 착각에 빠집니다.
회사의 막대한 자금을 마치 자기 개인 지갑처럼 여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회삿돈 200만 달러를 들여 지중해 사르데냐섬에서 아내의 생일 파티를 열었습니다.
파티장은 고대 로마의 연회장처럼 꾸며졌고, 얼음 조각상에서는 보드카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아파트에 놓을 6,000달러짜리 샤워 커튼까지 회삿돈으로 결제했습니다.
그는 주주들이 주인인 회사를 "내 것"이라 믿었습니다.
진짜 상속자인 주주와 이사회의 권리를 무시하고 스스로 소유주가 되려 했던 것이죠.
결국 이 탐욕은 횡령죄로 드러났고, 그는 8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모든 명예를 잃었습니다.
"내 것"이라 말하는 순간, 그는 정당하게 누릴 수 있었던 경영자로서의 모든 유산을 잃고 범죄자로 전락했습니다.
에덴의 하와가 선악과를 자기 것으로 삼으려다 낙원을 잃었듯, 그 역시 집착의 감옥에서 자신을 깨워줄 상속자가 없어 파멸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소작인들이 저지른 죄도 바로 이것입니다.
먼저 우리 사회의 법을 한번 보십시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재산은 누구에게 갈까요?
우리 민법을 보면 1순위 상속인은 자녀와 배우자입니다.
그런데 배우자인 어머니에게는 자녀보다 5할을 더 가산해 줍니다.
아버지가 남긴 유산의 가장 큰 통로는 어머니입니다.
만약 아이가 아버지에게 선물을 받고는 어머니 앞에서 "이건 아빠가 나한테만 준 거니까 내 거야!
엄마는 손대지 마!"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순간 아이는 상속자의 자격을 스스로 발로 차버리는 것입니다.
모든 공급의 통로인 어머니를 무시하고 "내 것"이라 주장하는 아이에게, 아버지가 다음에 또
무엇을 줄 수 있겠습니까?
"내 것"이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 안의 상속자는 죽고 탐욕스러운 소작인만 남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소작인들이 아들을 죽인 이유는 그를 알아보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잘 알아보았기에 죽였습니다.
진짜 상속자는 반드시 '주인의 몫'을 청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주인의 권위를 업고 와서 당당하게 십일조를 요구합니다.
삯꾼은 자기 목숨이 아까우면 적당히 타협하고 도망갔겠지만, 아들은 끝까지 아버지의 몫을 요구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내 것'이라는 딱지를 떼는 것이 그토록 힘들까요? 바로 '에덴의 선악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선악과는 바로 '십일조'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십일조라는 말을 참 부담스러워합니다.
사제들도 신자들이 상처받을까 봐 돈 이야기를 잘 안 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심각한 직무 유기입니다. 신자들에게 십일조를 바치라고 강하게 가르치지 않는 것은, 자신이 상속자가 될 기회를 뺏기는 것과 같습니다.
십일조는 하느님이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나의 이 모든 것은 전부 하느님의 것입니다"라는 고백을 삶으로 실천하게 하려는 최고의 영적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여기, 하느님이 진정한 주님이심을 고백하게 하려다 국왕의 칼날 아래 목숨을 바친 위대한 상속자가 있습니다.
폴란드의 수호성인, 스타니슬라오 대주교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폴란드의 볼레스와프 2세 국왕은 잔인하고 방탕했습니다.
그는 교회의 재산인 '피오트라빈 마을'을 강제로 빼앗으려 했습니다.
국왕은 그 땅이 원래 자신의 것이라며 억지를 부렸고, 이미 세상을 떠난 전 소유주가 자신에게 땅을 팔았다고 거짓 증언을 꾸몄습니다.
스타니슬라오 대주교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 땅은 하느님께 봉헌된 교회의 몫이며, 하느님의 것입니다! 국왕이라 할지라도 하느님의 것을 '내 것'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분노한 국왕은 대주교를 반역자로 몰아 성당 제대 앞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던 그를 직접 칼로 쳐
죽였습니다.
하지만 대주교는 죽음으로써 증명했습니다. 세상의 권력보다 하느님의 권리가 우선하며, 자신은 그 하느님의 몫을 지키기 위해 파견된 진짜 상속자임을 말입니다.
결국 국왕은 국민들의 거센 분노 속에 추방당했고, 스타니슬라오 대주교는 폴란드 신앙의 영원한 상속자로 추앙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몫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봉헌한 진짜 아들이었습니다.
교우 여러분, 예수님께서 어떻게 상속자의 자격을 유지하셨는지 보십시오.
자신의 목숨까지도 아버지의 것이라고 고백하며 기꺼이 내놓으셨기에,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온 우주의 상속자가 되셨습니다.
내가 상속자가 되려면 다른 이들이 ‘내 것’이라고 하지 못하게, 십일조를 바치도록 목숨을 걸 줄 알아야 합니다.이는 자식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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