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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6년 3월 13일 (금)사순 제3주간 금요일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니, 그분을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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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간 토요일 복음 : 탕자의 눈물

188337 강만연 [fisherpeter] 스크랩 2026-03-07

 

조용필 가수 노래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를 자정이 되기 전에 유튜브로 들었습니다. 오늘따라 이 노래를 듣고서는 예전 성당 누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가사 하나 하나를 곱씹으며 가사에 감정을 이입을 하니 가슴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 하늘나라에 가서는 그곳에서는 시집가고 장가가는 세상은 아니지만 그곳에선 정말 누나라고 마음 편하게 불러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제목을 조금 달리 개사를 해봤습니다. 그러다가 자정을 넘겼습니다. 

 

어젯밤에 제가 올린 글 몇 편을 연달아 내렸습니다. 제가 집에 자정쯤에 늦게 귀가를 했는데 귀가한 후에 아침에 올릴 묵상글 제목 하나를 생각하고 새벽에 일어나 올리려고 했다가 자꾸 어찌된 것인지 오늘은 그만 조용필 가수 노래에 마음이 먹먹해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복음이나 묵상하자고 해서 봤는데 돌아온 탕자였습니다. 오랜만에 복음 묵상글을 올려보려고 많은 생각을 하다가 지금 타이핑을 하고 있습니다. 제 가슴도 먹먹하고 해서 이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고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조금 전까지 가사의 내용을 누나라는 대상을 이입해 생각한 것처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작은 아들이 아버지께 용서를 비는 장면의 내용을 제가 그 자리에 들어가 용서를 구하며 눈물로 통회를 하는 걸로 묵상주제로 삼으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지난 사순 때는 아마도 큰아들에 대해 한번 제가 재조명했으면 한다고 하는 내용으로 묵상글을 올린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제 기억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런 글 내용에 댓글을 남기신 분이 박윤식 형제님이 긴 댓글을 남기셨습니다. 거기까지만 생각이 납니다. 제가 다시 검색해 찾아보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이 이야기를 언급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은 영감의 동물이기 때문에 복음묵상도 같은 주제를 가지고 해도 그때 그때 느낌과 영감이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는 기본 맥락은 같지만 보는 각도가 다를 수 있어서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언급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만약 동일한 주제에 대해 어떤 복음을 묵상을 한다고 했을 때 동일한 내용 틀에 박힌 그 주제만 생각한다면 생산적이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묵상글을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난 묵상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보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독백 형식으로 서술하겠습니다. 

 

아버지, 저는 과거에는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작은아들이었습니다. 그런 아들이 어떻게 아버지께 불효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심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유산 가운데 제가 차지할 몫을 아버지께 요청을 드렸던 것입니다. 이건 너무나도 큰 불효였습니다. 제가 아버지였다면 불호령을 내렸을 텐데 아버지께서는 그런 저에게 제 요청을 들어주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또 형과 같이 있으면서 같이 있으면 숨이 막힐 것 같아 훌훌 아버지 품에서 떠나 제 자신의 삶을 아무도 간섭받지 않고 자유로운 몸으로 살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 품을 떠났던 것입니다. 처음엔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아버지 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품에 있었을 땐 방탕한 생활의 유혹이 있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는데 아버지의 품 밖에서는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해서 여자들과도 허랑방탕하게 지내며 즐겁게 세월을 보냈던 것입니다. 그땐 너무나도 행복했었습니다. 그런 행복한 생활을 평생할 수 있을 거란 착각을 했던 것입니다. 근데 그만 재산이 어느듯 너무 낭비를 한 나머지 탕진이 됐기 때문에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품을 팔아야 할 지경이 됐던 것입니다. 급한 마음에 마을 이곳저곳 다니면서 품을 팔려고 했는데 아무도 해 주지를 않게 돼 그만 꼼짝없이 굶어 죽게 된 상황이 된 것이었습니다. 

 

아버지, 저는 그제서야 제정신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버지께 얼마나 막심한 불효를 저질렀는지를 말입니다. 저는 이미 제가 불효를 한 것에 대해 감히 아버지께 용서를 청할 용기조차 낼 수 없었던 천하의 불효막심한 아들이었고 또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아들이었지만 도저히 이젠 아들이라고 말할 수조차도 없는 그런 아들이었습니다. 그때 생각한 게 있었습니다. 벼룩도 낯짝이 있는데 저는 그런 낯짝도 없지만 그래도 아들의 자격으로는 용서를 청할 수는 없겠고 또 그렇게 할 자신도 없습니다. 그럼 품팔이꾼으로 삼아주십사하고 하면 그 정도는 자비를 베풀어주시면서 용서를 해 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주 작은 희망을 가졌던 것입니다. 아버지, 감히 아버지라고 부를 자격조차도 없는 아들입니다만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실 수 있다면 그런 기회를 한 번만 주실 수 있다면 다시는 절대 아버지의 가슴을 아프게 해드리지 않겠다는 걸 약속드리겠습니다. 부디, 아버지 이번 한 번만 눈물로 용서를 청하옵니다. 

 

아버지를 뵈면 이런 마음으로 말씀을 드려야만 아버지께서 조금이라도 용서를 해 주실 것이다. 일어나 아버지께 가자. 아버지가 용서를 해 주시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내가 저지른 죄이기 때문에 달게 받아야 되고 죽어야 할 상황이면 죽음으로써라도 아버지께 용서를 빌고 죽어야 그나마 그게 아버지께 속죄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테니 그렇게라도 하자. 하염없이 아버지의 질책을 생각을 하니 두렵기만 하구나. 어느듯 저 멀리 내가 살았던 아버지집이 보이는구나. 이게 몇 년 만인가.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만 하네. 어떻게 아버지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아버지,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근데 이게 왠 일인가. 저 멀리 보이는 분이 아버지 모습인데 분명 아버지이시다. 연로하신 아버지는 그간 언제나 돌아올까 하고 늘 노심초사하시며 눈물로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저 멀리 오는 사람이 아들임을 단박에 알아보셨던 것이다. 신발도 신지 않으시고 바로 달려오시는 것이었다. 

 

아버지, 아버지께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큰 불효를 저지른 자식입니다. 아니, 자식이라고 말도 할 수 없는 놈입니다. 부디, 용서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용서를 해 주신다면 머슴으로라도 할 수 있게 해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버지......  내 아들아 내 아들아 내 아들 맞구나. 어디 보자 죽었다가 살아온 내 아들 맞구나. 이렇게 아버지는 아들을 목놓아 부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셨던 것이다. 

 

오늘 복음의 스토리를 감정이입이 돼 한번 재구성해봤습니다. 이 내용은 아버지께 무엇을 잘못했는지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고 통회를 하는 것과 비슷한 모습니다. 마치 고해성사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탕자가 뉘우친 것은 여러 내용이 있겠지만 무엇을 가장 크게 뉘우쳤을까요? 아버지의 품을 벗어나게 되면 자유로울 것 같았지만 처음엔 그랬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재산이 탕진이 되고 하면서 막상 죽게 됐을 때 그제서야 아버지의 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때 아버지의 품을 저는 이렇게 비유하고 싶습니다. 바로 신앙안이라는 동의어로 말입니다. 우리는 신앙 안에서는 어쩌면 신앙이라는 울타리가 때로는 우리의 삶을 속박하고 구속하는 틀처럼 생각할 수있는데 사실 이 틀이 결국은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된다는 걸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물고기는 물 속에 있을 땐 그 물 속이 답답한 것 같아 밖을 뛰어나가고 싶은 충동에 나가게 된다면 그곳은 바로 물고기에게는 죽음인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신앙이라는 삶도 바로 이 물고기의 삶과도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그늘 안에 있을 때 예수님의 포도나무 가지에 잘 달려 있어야 우리는 나중에 우리가 예수님의 자녀로서 잘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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