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3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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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38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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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이 일곱 가지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가상칠언(架上七言)’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 ‘목마르다’라는 말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엇이 목말랐을까요 십자가를 지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세 번 넘어지셨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렸으니 물을 먹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목마르다’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목마른 것은 다른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목마르셨던 것은 ‘진리’에 대한 갈망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거짓과 위선’에 빠져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성공과 발전’이라는 욕망에 빠져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분노와 원망’에 빠져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 ‘진리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2026년입니다. 미국의 대통령도 ‘목마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서 미국의 법정에 세웠습니다. 명분은 ‘마약’의 유통이라고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매장량이 많은 베네수엘라의 ‘석유’에 대한 욕심입니다. 미국의 정유회사가 베네수엘라에 가서 석유를 미국으로 가져오게 하겠다고 합니다. 베네수엘라의 국민이 잘살게 해 주겠다고 합니다. 이민세관국의 직원들이 불법 이민자를 조사하고, 체포하고, 감금하고, 추방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무고한 미국의 시민이 총격받아 사망했습니다. 불법 이민자를 찾아 체포하려는 ‘실적’에 목마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폭력이 발생하고, 그런 과정에서 불법이 자행되고, 그런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이 죽었습니다. 오바마, 클린턴 전직 대통령도 이민세관국의 폭력과 불법을 비판하였습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임을 잊지 말라고 합니다. 덴마크의 영토인 ‘그린란드’를 갖겠다고 합니다. 명분은 ‘미국의 안보’라고 하지만 그린란드에 매장된 지하자원에 대한 욕심입니다. 미국은 강하고, 미국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고, 미국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욕심입니다. 그러나 이런 욕심은 마치 소금물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더욱 목마르기 마련입니다.
2026년 사순 제3주일입니다. 우리는 무엇에 ‘목마르다’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예수님처럼 ‘진리’에 대한 목마름으로 사순 시기를 보내고 있을까요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처럼 ‘재물’에 대한 목마름으로 사순 시기를 보내고 있을까요 현명한 스승은 배고픈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명한 스승은 배고픈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그물’을 준다고 합니다. 제자들은 스승이 없어도 그물을 가지고 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물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그물은 교회(敎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교회는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교회는 어디로 가야 할지 방황하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알려 줍니다.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참된 행복의 길을 안내합니다. 참된 행복의 길은 자비를 베푸는 겁니다.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겁니다. 옳은 일을 행하는 겁니다.
두 번째 그물은 성사(聖事)입니다. 성사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표징입니다. 세례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고백성사를 통해서 하느님과 화해할 수 있습니다. 병자성사를 통해서 위로받습니다. 혼인성사는 성가정의 축복이 됩니다. 견진성사는 신앙을 굳건하게 합니다. 신품성사를 통해서 교회의 봉사자가 선별됩니다. 교회의 봉사자로 선별된 사제는 독신과 순명 서약을 통해서 교회의 신앙을 선포하고, 보존할 사명을 받습니다. 성체성사는 우리가 언제든지 예수님을 모실 수 있는 표징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에서 성사의 표징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을 받아 마시는 겁니다. 생명의 물을 받아 마시는 사람은 늘 감사하면서 살게 됩니다. 감사에는 3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차원의 감사를 드리면서 사는지 돌아봅니다.
첫 번째는 만약에 감사입니다. 만약에 아들이 대학교에 합격한다면, 만약에 복권이 당첨된다면 감사드리는 경우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감사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두 번째는 때문에 감사입니다. 좋은 결과가 생겼기 때문에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건강검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회사에서 승진했기 때문에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하면서 우리는 이런 감사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세 번째는 그럼에도 감사입니다.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더 큰 불행이 찾아오지 않았음을 감사드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욥 성인은 바로 이런 감사의 삶을 살았습니다. 자식들의 생사를 몰라도 감사드렸습니다. 온몸에 부스럼이 생겼어도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렸음에도 감사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좋은 것을 주셨을 때 감사드렸다면 하느님께서 나쁜 것을 주실지라도 감사드렸습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양식은 이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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