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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6년 3월 11일 (수)사순 제3주간 수요일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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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3주간 월요일]

188397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6-03-09

[사순 제3주간 월요일] 루카 4,24ㄴ-30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아람 임금의 장수 나아만은 구약 성경 안에서 참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인물입니다. 그는 뛰어난 안목과 용맹함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기에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또한 따뜻한 마음과 훌륭한 인품을 겸비했기에 백성들로부터 존경과 신망도 두터웠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 자기보다 지위가 낮은 이들이 하는 충고까지도 귀기울여 듣고 받아들일 줄 아는 겸손함과 넓은 아량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존재와 섭리를 알아볼 수 있는 지혜를, 그리고 그분의 뜻을 받아들이고 따를 수 있는 결단과 의지를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 미덕은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인 유다인들도 갖추지 못한 것이었기에 상대적으로 그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지요.

 

그런 그에게 한 가지 단점이 있었으니 심한 나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을 호령하며 벌벌 떨게 만든 그도 불치병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인간일 뿐이었던 겁니다. 그러나 그 약점이 하느님께서 그를 굽어보시고 그의 삶에 개입하시는 계기가 되었으니 그에게는 나병이라는 고통이 곧 은총이 된 셈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로 엘리사 예언자의 집을 찾아갔지만, 엘리사 예언자는 그를 만나러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사람을 보내 요르단 강물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는 말을 전했을 뿐이지요. 대국의 장수가 큰 선물까지 들고 직접 찾아왔는데 얼굴조차 내비치지 않는 모습에 나아만은 마음이 크게 상합니다. 게다가 엘리사가 알려준 치료법이라는 것도 그가 기대했던 것과 달리 대단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았기에 크게 실망하기까지 하지요. 그래서 불같이 화를 내며 발길을 돌리려는데 그의 부하들이 그를 만류하며 간언합니다. 여기까지 먼 길을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에는 너무 아쉽지 않느냐고, 엘리사가 알려준 치료법이라는 게 그리 어렵지도 않은데 그걸 실행한다고 손해볼 것도 없으니 일단 속는 셈 치고 해보자고…

 

이에 나아만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자기가 처한 상황을 찬찬히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집중해야 할 본질적인 부분이 무엇인지를 깊이 성찰합니다. 그 결과 그냥 본국으로 돌아가려했던 자기 의지를 굽히고 엘리사 예언자의 말을 따르기로 결정하지요. 그렇게 요르단 강으로 들어가 몸을 일곱 번 담그고 나오자 그를 평생토록 괴롭히던 나병이 씻은 듯 낫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깨닫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는 하느님이야말로 참된 주님이심을… 그 깨달음을 통해 하느님을 믿게 됨으로써 육체적 질병의 치유 뿐만 아니라 영혼의 구원이라는 선물까지 곁들여 받게 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믿지도 받아들이지도 않던 나자렛 고을 사람들도 그처럼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당신에 대해 잘 안다는 착각과 교만, 그리고 고집에서 벗어나 믿음으로 당신께 다가오기를, 그 믿음으로 당신 말씀을 받아들이고 따름으로써 은총의 선물을 충만히 받아가기를 바라셨습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당신 은총을 충만히 베풀어 주시지만, 그분을 굳게 믿으며 그 은총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만이 그것을 받아 누릴 수 있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시지만 그분 말씀을 굳게 믿고 받아들이며 따르는 사람만이 그 안에서 참된 기쁨과 구원의 진리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 기준으로 주님 말씀을 판단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기호에 맞는 말씀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해서도 안되겠습니다. 주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겸손을,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순명을 청해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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