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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6년 3월 11일 (수)사순 제3주간 수요일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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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사람이 던지지만 결정은 하느님이 하신다는 가브리엘 신부님의 말씀 한 구절을 보며.....

188423 강만연 [fisherpeter] 스크랩 01:44

 

어제 저녁에 가브리엘 신부님의 묵상글을 읽고 난 후에 마지막 부분에 '주사위는 사람이 던지지만 결정은 하느님이 하신다'는 이 내용을 볼 때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주사위를 가지고 표현한 말 중에 중학교 고등학교 선배가 있는데 그 선배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들어간 선배입니다. 그 선배는 키도 커고 얼굴도 멋진 선배였습니다. 또 서울대도 갈 정도이면 당연히 공부도 잘 했습니다. 중학교 때 학생회장도 했습니다. 그 선배가 졸업 때 학교문집에 남긴 글 가운데 주사위에 관한 글을 남겼습니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한 말입니다. 되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 생겼을 때 표현하는 것입니다. 전 그때 그 표현을 보고 정말 대단한 선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그냥 듣고 할 수 있기도 하지만 독서를 서양 고전을 읽어야 알 수 있는 표현입니다. 

 

저는 중2 때 도덕과 사회를 맡았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아마 제가 지금 봐서는 그분은 분명 가톨릭 신자였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선생님 덕분에 우리는 거의 의무적으로 파스칼의 팡세와 일리아드 오딧세이를 중2 때 다 읽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그때 그것도 팡세 같은 것은 그당시 하느님을 믿지 않았어도 좋은 경험을 했던 것입니다. 또 중3 때는 세계사 선생님 덕분에 그땐 몰랐는데 가톨릭과 관련된 유명한 책을 읽었는데 그 책 이름이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 선생님은 가톨릭 신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수업 때 야시꾸리한 이야기를 하는 걸로 봐서는 그렇습니다. 분명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도덕적으로 이상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직업이 직업인 만큼 조심해야 하는데 그 선생님은 경상도 말로 '씨싸이' 같은 말을 해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그 선생님 덕분에 중요한 고전을 읽을 기회를 중학교 때 읽을 수 있어서 그점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때 동창이었던 동기 중에 지금 신부가 된 친구가 있습니다. 

 

요즘 기도를 간혹 한 번씩 합니다. 내년에 혹시 인사이동이 있으면 제가 다닌 본당에 좀 왔으면 하는 기도를 하곤 합니다. 그럼 다시 재개할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친구이니 그동안 신앙생활하면서 당한 억울한 사정도 다 이야기하면 이해를 해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복사도 다시 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제가 어젠가 생각해보니 혹시 내년에 다른 신부님이 오셔서 제가 본당에 돌아가 만약 복사를 서게 된다면 아마 근 10년 만에 복사를 서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생각해보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제가 복사를 서게 되면 제일 하고 싶은 게 주복사를 하게 되면 종을 치게 됩니다. 지금도 제가 10년 정도 복사를 서지는 않았지만 종치는 감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앞 전 주일에 보니 종이 위치가 예전하고 다르게 위치됐든데 어쨌든 저는 정말 은혜롭게 종을 치고 싶습니다. 정말 복사를 서고 싶습니다. 아무튼 제가 은혜로운 종소리를 만들기 위해 예전에 엄청 연습을 했습니다. 성전에서. 어떻게 치면 정말 소리가 은혜로울지 수도 없이 낮에 성당에 가 연습을 했습니다. 보통 다른 복사들은 치면 그냥 땡 하고 그렇게만 소리가 짧게 나고 맙니다. 저는 치면 파도 물결처럼 울립니다. 마치 사람들에게 그 파동이 느껴질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게 칩니다. 

 

제가 어제도 올린 글에서 나온 자매님인 누나가 제가 복사를 예전에 설 때 종을 너무 은혜롭게 잘 친다고 늘 이야기해 줬습니다. 그 누나만 그런 게 아니고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그런 소리를 하십니다. 그 꿈이 내년에는 실현됐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실현될지는 잘 모릅니다. 주사위는 사람이 던지지만 결정은 하느님이 하신다는 가브리엘 신부님의 말씀 표현처럼 하느님이 그런 조건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셔야 그게 가능할 것입니다. 2018년 부활절 다음날 수녀님께 언성을 조금 높혀 말했다고 복사에서 짤렸지만 물론 이유야 어찌됐든 수녀님께 언성을 높인 건 잘못했지만 정말 그렇게 한 이유도 생각하면 복사를 짜를 만큼 크게 잘못한 일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래도 수녀님이 이동하신 후에도 수녀님 축일에 생미사를 두 번 봉헌했습니다. 수녀님 때문에 힘든 점이 있어도 그래도 수녀님을 위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또 어떻게 수소문해서 수녀님 소식을 들었습니다. 본당 식구들은 잘 모릅니다. 

 

저는 어떻게 수녀님의 소식을 수소문했습니다. 어떤 수녀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 수녀님께는 비밀을 간곡하게 부탁을 했고 또 그렇게 해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어떻게 보면 인간적으로는 그 수녀님으로 인해 신앙생활이 꼬이게 된 것도 사실이라 밉기도 할 법하지만 제가 지금 본당 신부님만큼이나 그래도 미운 것은 아닙니다. 저는 수녀님이 제 본당에 부임하셨을 때 그날 기억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녀님이 앉아계신 곳에서 한 일곱 번째 줄 뒤에 있었고 또 인사를 하실 때까지 뒷모습만 봤습니다. 뒷모습만 봐도 왠지 멋지신 분 같았습니다. 저는 그때 인사를 하신 내용도 분명히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한 10년 정도 됐네요. 아브라함 창세기 성경 내용을 이야기했습니다. 떠나라는 그 내용입니다. 또 수녀님을 사실 수녀님으로서 참 좋아했습니다. 저는 수녀님의 그런 모습의 얼굴을 가진 여성분을 좋아합니다. 단아하면서 정갈한 모습을 하셔서 좋았습니다. 한 번은 위령성월 때 고성에 있는 이화공원묘원에 위령미사를 하러 가는 날에 수녀님 폰 번호를 알고 있어서 장난도 쳤습니다. 장난이었지만 신앙 안에서 귀여운 장난이었습니다. 그만큼 수녀님을 좋아했습니다. 그랬던 수녀님인데 그만 어떻게 이상한 불상사가 생겨서 정말 속상합니다. 저는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희망이 있다면 언젠가 제가 어떻게 다시 수소문을 해서 수녀님을 한번 멀리서라도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그때 수녀님께 이유 불문하고 다시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그때 부활절 다음날 수녀님께 언성을 조금 높인 거에 대해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몇 년 전에 어떻게 인터넷에서 수녀님 존함과 세례명으로 검색을 했는데 수녀님 사진이 어떻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관광버스 안에서 본당 식구들과 어디 가시는 사진이었습니다. 저에게 고통 아닌 고통을 주신 수녀님이었지만 그래도 한때는 수녀님을 너무나도 좋아했기 때문에 수녀님 사진을 캡쳐해서 가끔 수녀님 사진을 보면서 수녀님께 용서를 비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수소문해 수녀님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수녀님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해서요. 그 소식을 듣고 저는 수녀님을 위해 기도를 하고 그때는 다른 본당에 가서 수녀님 생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본당에서 하면 좀 이상할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교구청에 계신 저와 잘 알고 지내는 신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신부님과의 이상한 문제가 저한테 어떻게 하느님의 손길이 작용할지는 모르지만 무엇인가 모를 하느님께서 주시는 십자가일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게 은총으로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것에는 인간인 제가 했지만 그 결말은 하느님께서 선으로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그럴 리야 없지만 신부님이 그냥 "형제님,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는 그런 말까지는 아니더라도 "형제님, 제가 어떻게 형제님을 잘못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정도까지의 말만 해 주셔도 신부님에 대한 앙금은 다 사라질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정도는 마음이 열려 있습니다.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하느님만 아실 겁니다. 모든 결정은 하느님께서 다 하시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장 28절 내용처럼 되길 희망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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