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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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41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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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3주간 수요일] 마태 5,17-19 “(계명을)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율법의 완성’에 대해 이야기하십니다. ‘완성’이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완전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의 율법, 즉 ‘구약의 율법’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악한 생각을 행동으로 구체화하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결과로 드러나지 않으면 괜찮다고 여겼기에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데에만 집중한 것이지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바로 이런 율법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보다 정확히는 어기지 않음으로써 자기들의 의로움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반면 예수님께서 오심으로써 새로워진 율법, 즉 ‘신약의 율법’은 모든 행동의 근원이 되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 속에서 탐욕과 집착, 분노와 미움, 시기와 질투 같은 부정적 감정들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기 전에, 그래서 우리 마음이 그 감정의 소용돌이에 정신없이 휘말려 통제에서 벗어나기 전에 그 근본부터 다스려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 복음 이후에 말씀하시는 ‘대당명제’들을 통해 그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들을 알려주십니다. 살인하지 않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형제와 화해하라고, 간음하지 않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이성을 사랑과 존중의 눈으로 바라보라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하느님의 뜻에 철저히 순명하는 삶을 살라고...
이처럼 우리 마음을 그 근본부터 잘 다스려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가꾸어 나가면, 우리는 비로소 하느님께서 주신 계명을 ‘완성’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그러라고 시키시니까 억지로,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을까봐 두려워서 어쩔 수 없이, 그래야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까 마지못해서 계명을 지킨다면,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애를 써도 우리가 지키는 계명은 언제나 ‘앙꼬 없는 찐빵’처럼 가장 중요한 게 빠진 ‘반쪽짜리’가 되고 말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가 채워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알려주십니다. 그 한 가지는 바로 ‘자발성’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나에게도 큰 기쁨이기에, 그분께서 기뻐하시면 나 또한 행복하기에 기꺼이, 기쁘게 계명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에서 우러난 자발성이 딱딱하고 차갑기만 했던 계명에 융통성과 온기를 더해, 그 안에 담긴 하느님 사랑의 참모습을 온전히 드러내주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비로소 우리가 지킨 계명이 ‘완성’되었다고, 그 안에 담긴 하느님 사랑을 온전히 실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듬뿍 받는 ‘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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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1일 수요일 / 카톡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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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42
강칠등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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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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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41
박영희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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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삼용 신부님_법을 연구할 시간에 수난을 묵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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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40
최원석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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