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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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84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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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4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몇 년 전, 동창 신부 본당에서
특강한 적이 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동창 신부가
“너는 그렇게 강의를 잘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라는
의외의 말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신학생 때의 이 친구 모습은
엄청난 능변가였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부족함 그 자체였고, 특히
이 친구처럼 말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역전
되어서 오히려 저를 부러워합니다.
잘못된 비교를 할 때가 많습니다.
완성된 모습과 아직 완성되지 못한
모습을 비교한다면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강사의
길을 가기 위해 오랫동안 교육을
받았습니다. 스피치, 리더십, 교수법
등의 교육과 함께, 강의 내용을 알차게
채우기 위해 책 읽는 것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원래부터 지금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비교는 보이지 않는 과정은 보지 않고
이미 완성된 모습만 보면서 이루어집니다.
제대로 된 비교가 아닙니다.
비교하기 위해서는 완성된 모습 안에
있는 땀과 노력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교보다 자기가 지금 해야
할 것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를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당시 바리사이는
율법을 철저히 지키고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종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기도는 겉으로는 하느님을 향해 있지만,
실상은 자기 자신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기도합니다.
자기 의로움에 대한 당당함과 하느님과의
대화가 아닌 자기만족과 과시의 혼잣말입니다.
더군다나 강도, 불의를 저지르는 자,
간음하는 자, 세리와 비교하면서 타인을
깎아내리면서 자기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단식과 십일조를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구원받기에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세리는 당시 로마 제국을 위해
동족의 세금을 걷어 착취하는 자로,
죄인이자 매국노로 취급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바리사이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성전 가까이에 가지도 못하고,
감히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자기 죄에 대한 깊은 통회의
모습으로 가슴을 칠뿐입니다. 그의
말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저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루카 18,13)
라고 말합니다. 당시 사람들의 상식
으로는 철저하게 율법을 지킨
바리사이가 의롭고, 세리는 단죄
받아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으십니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루카 18,14)
우리는 하느님 앞에 설 때 어떤 태도인가요?
자기의 옳음을 드러내기 위해 남과 비교
하기보다,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서
또 세리의 기도처럼 자기 부족함을 인정
하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고통을 피하려고 할수록 더 많이
고통받게 된다. 왜냐하면 상처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비례하여 더 작고
사소한 것들이 당신을 괴롭히기 시작
하기 때문이다. 고통을 피하려고
가장 많이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가장 많이 고통받는 사람이다.
(토머스 머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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