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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여러 영적 서적 중에 하나가 아닙니다.

188517 박진신 [93solangia] 2026-03-15

이전에 성찰하며 반성했던 것을 하나 올립니다. 제가 성경에 대해서 잘 알아서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기 위하여 글을 올리는 건 아닙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절대로 성경은 기타 영적 서적들과 동일선상에 두어선 안됩니다. 아무리 훌륭한 영적 서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성경과 비견될 수 없습니다. 신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때때로 성경을 수많은 영적 서적 중 하나로 취급하게 됩니다. 

 

성찰하다가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성경을 그런 취급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제쳐 두고, 좋다는 영적 서적들을 마구 읽어대며 어느 서적이 신앙에 도움이 된다더라. 주위 사람들에게 숱하게 이야기하고 다녔지만 성경이 좋다고 말하고 다닌 적은 거의 없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습니다. 보통 영적 서적을 추천할 때에 성경을 제외하고 추천하게 되는데, 어차피 신자라면 다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을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생각해 왔던 게 잘못된 생각이었더군요. 마음에 위안을 주는 자기 계발서 류의 영적 독서는 할지언정 정작 성경을 "몰라서" 읽지 않은 사람이 다수였기 때문입니다. 

 

초기 수도자들에게 영적 독서라 함은 오로지 성경을 읽는 것만을 의미했고, 지금처럼 기타 영적 독서를 포함하는 넓은 범위가 아니었습니다. 꼭 성경에 대해서 잘 알아야만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교부에게 어느 제자가 시편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데 계속 외는 게 맞느냐고 고견을 구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다 보면 이해하게 되니 욈을 멈추지 말라고 했다는 일화도 있지요. 개개인의 성경에 대한 지식수준이 어떤지는 몰라도 그 지식수준이 말씀을 사랑하고, 가까이하는데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지식이 부족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평소에 성경을 멀리하는 게 현실이지요. 실제로 많은 교우들이 성경은 저같이 잘 아는 사람(심지어 저는 그런 사람도 아닙니다!)이나 따로 읽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럴 때마다 마음속으로 탄식하게됩니다. 

 

예로니모 성인은 성경을 모르면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은 성경과 함께 교도권에 어긋나지 않는 주해서를 병행하며 공부하고 묵상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매달 발간되는 매일미사 책을 구입하지 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성경과 더 친해지기 위해서 내린 조치였는데, 그것이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지요. 그리고 매일 영성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늘 다음 날 미사 독서, 시편, 복음 분량을 성경으로 찾아서 미리 읽습니다. (만약 복음이 루카 13장이면 11장, 14장도 같이 읽습니다) 그리고 어디를 가든 성경책을 들고 다니며 틈틈히 묵상합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저조차도 모르는 사이에 성경을 많은 영적 서적 중에 하나로 취급하고 있었던 이유가 있었지요. 더 많은 신앙적 지식을 얻고자 다른 책들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정작 가장 중요한 건 말씀에 있는데도 말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이 쓴 어느 서적과 동일하게 혹은 그 이상의 위치에 두었다니, 죄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시중의 많은 영적 서적들이 쓸모가 없다는 의미의 글이 아니니,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그래서 요즘은 다른 이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위에 성경을 추천 하고 있고, 또 어느 영적 서적보다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고 목이 터져라 얘기하고 다닙니다. 그 결과 어느 자매가 저처럼 매일미사 구입을 그만두고, 성경을 들고 다니며 말씀을 가까이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는데, 자매에게 새로운 마음을 심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새로운 깨달음을 주시고, 나날이 영적 인간을 새롭게 하시는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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