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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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25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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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4주간 토요일] 요한 7,40-53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예전에 한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어 사람들 사이에 널리 유행했던 말입니다. 마음 속에 자리잡은 탐욕이 나 자신을 얼마나 심각하게 망가뜨리는지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의 경험을 통해 배워 알고 있지요. 인간은 이성에 따라 행동하는 자신이 굉장히 똑똑하고 지혜롭다고 착각하지만, 우리는 사실 이성보다 감정에 휘둘려 행동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감정에 휘둘리는 건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를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저 육체적 욕망에 따라 잘 먹고 잘 살려고, 즉 ‘생존’하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욕망이 너무 커서 자기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당장의 작은 이익을 얻기 위해 나중에 큰 손해를 감당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는 겁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탐욕’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았기에 그분이 어떤 분인지 그 참모습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예수님이라는 존재가 자기들에게 이익이 되는지 아니면 손해를 끼치는지만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의 날카로운 비판과 지적 때문에 자기들의 ‘종교 지도자’로써의 체면과 권위가 실추되는 상황이 불편하고 기분 나빴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가만히 두었다가는 자기들이 누리던 기득권을 잃게 될까봐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이처럼 철저히 이익과 손해라는 관점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았기에 그분이 지니신 ‘신적 본성’을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니, 그것을 머리로 안다고 해도 마음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메시아’일 수 없는 이유를 붙들고 늘어지며 완강히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고, 그분께서 보여주시는 행동과 기적들을 ‘표징’으로 마음에 받아들인 이들은 성경에 정통하지 못해도, 율법을 잘 몰랐어도, 예수님께서 ‘주님’이심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분께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신적 ‘권위’가 있음을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군중들이 그랬고, 수석사제들이 예수님을 잡아오라고 보냈던 성전 경비병들이 그랬으며, 마음으로 예수님을 흠모했던 니코데모가 그랬지요. 그들의 마음 속에는 구원의 진리를 찾고자 하는 갈망이 있었고, 주님을 통해 실현될 참된 행복의 세상에 대한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 갈망과 희망 덕분에 짙은 어둠 속에 앉아있었음에도 구원의 빛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겁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 아드님이신 예수님도 사랑이십니다. 그렇기에 마음 속에 사랑을 간직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그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은 성경을 읽어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 하신 일들이,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한 일들이 나와는 상관 없는 ‘남의 일’, 나에게 특별히 이득될 게 없는 ‘별 볼일 없는 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주님께 대한 나의 믿음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를 잘 살펴야겠습니다. 그 믿음이 차가운 머리 속에만 머무르다가 바짝 말라 사라지지 않게 해야겠습니다. 그 믿음을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활활 타오르는 내 마음 안에 간직하고, 그 마음이 이끄는대로 살아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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