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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6년 3월 27일 (금)사순 제5주간 금요일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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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 할머니 수녀님 얼굴 속에 묻어나는 아기 같은 모습을 보며

188724 강만연 [fisherpeter] 스크랩 2026-03-26

 

요즘 판공이 있어서 오전에 미사가 있습니다. 옆 본당에요. 이번주에는 화수목 이렇게 사흘째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기 전에 그 본당 카페를 들어갔습니다. 뭔가를 확인하려고 갔습니다. 지금 그 본당은 수녀님이 두 분 계십니다. 사실 본원은 대구에 있는 살트로 수녀원입니다. 제가 영세를 받은 본당의 수녀님들의 본원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당에 있는 수녀님들과 아주 친한 사이였던 거죠. 다른 수녀님 한 분은 어제 제가 전화번호를 딴 게 아니라 수녀님이 먼저 전화번호를 주셨습니다. 제가 성무일도 네 권짜리는 가지고 있는데 사실 원래 영세를 받고 나서 하려고 했지만 찾는 방법을 잘 몰라서 잘 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 어떤 자매님의 권유로 다시 하려고 하는데 소성무일도만으로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냥 수녀님께 어제 미사 후에 한 번 여쭤봤습니다. 

 

제가 여기 본당 신자는 아니지만 수녀님 궁금한 게 있다고 하면서 여쭸는데 소성무일도 배우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말입니다. 수녀님이 성무일도를 수녀원에 들어가셔서 가지고 오신 후에 설명을 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저는 성전에서 기다렸습니다. 수녀님이 한 권을 가지고 오셨는데 그건 다른 것이었습니다. 있는 줄 아셨는데 없었던 거죠. 한 권짜리는 수녀님들만 아마 사용하는 거였습니다. 예전에 마치 소성무일도처럼 사용하셨던 거죠. 권유한 자매님은 매일미사 뒤에 있는 걸로 하면 된다고 했는데 저는 물론 그렇게도 해도 되지만 그것 없이도 하고 싶었습니다. 설명을 해 주시는데 잘 모르겠더군요. 수녀님이 소성무일도를 가지고 오면 수녀님과 같이 몇 번만 찾아서 해보면 된다고 하시면서 번호를 주셨습니다. 아마 내일 소성무일도가 택배로 오면 수녀님께 가 설명을 듣고 앞으로는 계속 해 볼 생각입니다. 많이 삼천포로 흘렀습니다. 

 

오늘 미사 가기 전에 카페에 갔다가 이 수녀님 말고 또 다른 노수녀님 사진을 보게 됐습니다. 주일학교 애들과 뭔가를 하시는 모습의 사진이었는데 한 사진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전에도 이 수녀님 여러 번 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굴은 더 잘 알지만 사진으로는 처음 뵀습니다. 사진을 본 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던 거죠. 얼굴은 할머니 같은 모습을 하시면서 그 모습 속에 아주 귀여운 아기 같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말 한 번 보여드리고 싶은데 캡쳐해서 말입니다. 초상권 문제를 떠나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오늘 미사 후에 수녀님을 뵈었는데 영성체 후에 자리로 돌아오면서 보니 반주를 하시더군요. 가끔 보면 수녀님들이 반주를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본당에 계신 앞 전 수녀님도 반주를 하셨습니다. 수녀님이 반주를 하시는 모습 그게 정면이 아니고 오르간 위치가 90도 돼 있어서 옆모습을 바로 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 본당 건물 구조가 그렇습니다. 제가 그 모습을 본 느낌 그대로 묘사를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이 과장이 심하다고 하실 것 같아 그건 생략을 하겠습니다. 

 

미사 후에 돌아오면서 묵상을 한 게 있습니다. 그 수녀님의 얼굴 모습을 보고 한 묵상입니다. 정말 어떻게 연세는 있으신데도 그 연세에 아기 같은 모습을 하실 수 있을지 말입니다. 제가 이 앞전에 계신 수녀님에 대해서도 한번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모든 수녀님이 그런 건 아니지만 그 본당 수녀님들 가운데에 제가 호감이 가는 수녀님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수녀님으로서 말입니다. 갑자기 떠나신 그 수녀님이 보고 싶습니다. 웃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자꾸 생각이 나네요. 교구 주교님이 선종하셨을 때 교구청에서 연도를 할 때 그때 제 바로 옆에 수녀님이 계셨습니다. 이래저래 그 수녀님도 미사를 참례하면서 많이 본 얼굴이라 제가 어떤 본당인지도 아시고 합니다. 지금은 대구 외곽에 있는 어떤 본당에 계십니다. 제가 그 수녀님께 드리고 싶은 인사가 있어서 그 본당 카페에 가입해 인사를 남겼는데 어떤 형제님이 전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수녀님도 그렇고 방금 언급한 수녀님도 그렇고 제가 뭔가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공통점이 있을 겁니다. 바로 얼굴입니다. 

 

저는 나이를 떠나 대구 외곽으로 가신 그 수녀님이나 그 수녀님은 원장 수녀님 같은 분위기는 아직 연세가 그 정도는 아닌 것처럼 보일 정도로 젊게 보이십니다. 그래도 모르긴 몰라도 연세는 좀 있으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좋은 모습으로 기억을 하는 건 얼굴에서 풍기는 이미지입니다. 여러 가지가 있겠죠. 이동하신 수녀님은 맛으로 비유하면 샹큼한 레몬 같습니다. 전에 남긴 글에서는 제가 어떤 모습을 묘사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긴 합니다만 느낌은 같을 겁니다. 두 수녀님을 보면서 든 생각은 그런 좋은 인상은 단순히 원래부터 타고난 인상일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어느 정도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듭니다만 저는 이 전제를 배제했을 때 다른 이유를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수도자의 길을 가면서 그럼 원래는 그런 좋은 모습이 아니었는데 수도생활로 어떻게 그럼 마치 복음에 나오는 거룩한 변모 사건처럼 탈바꿈을 했다는 말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 거죠. 아마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렇게 되려면 짦은 시간에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사실 거의 확실할 겁니다. 원래 얼굴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바로 '얼' 의 굴 즉 굴은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정신의 모습, 모양인 것이죠. 이 말은 고 이어령 교수님이 사실 예전에 많은 언급을 하신 것도 있고 또 언어의 기원에 관한 책에 보면 이 내용이 아주 상세하게 서술돼 있습니다. 제가 언어의 변천사 이런 거에 아주 관심있어서 본 책입니다. 얼굴은 사실 자기 마음 영혼의 모습과 거의 같다고 보면 정확합니다. 거기다가 눈까지 보면 정말 자신의 영혼을 그대로 사진처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항상 좋고 선한 마음만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선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을 하면 그 사람은 타고난 얼굴이 못생겼다고 해도 거부감이 없는 얼굴로 될 수 있습니다. 근데 얼굴을 보면 정말 보기 힘들 정도로 거부감이 드는 얼굴을 가진 사림이 있습니다. 

 

신앙 유무를 떠나서 그런 사람은 선하고 좋은 마음을 가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표독한 얼굴을 가진 사람치고 온유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질 못했습니다. 저는 평소 생각합니다. 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미모보다는 후천적으로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그 마음이 얼굴에 드러나는 그 모습이 가장 좋은 모습입니다. 얼굴은 미인인데 정이 안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굴은 별로인데 정이 엄청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그 이유입니다. 빈말 같은 말 같지만 마음이 이쁜 사람이 가진 얼굴이 정말 이쁘고 아름다운 얼굴입니다. 결국은 이쁜 마음을 가져야 예쁜 얼굴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할머니 같은 모습을 하시면서도 그 속에 아기 같은 모습을 지니고 계신 이유는 아마도 그럴 겁니다. 하느님과 예수님을 무지무지 사랑하셔서 그분의 가르침대로 사실려고 무진장 노력을 하셔가지고 그렇게 순수한 모습을 지니게 되셨을 거라고 저는 확신을 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좀 무서운 단어를 사용해 표현한다면 나중에 하느님의 심판대에 서는 날 가령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기록도 보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말이 필요 없을 겁니다.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얼굴 속에 한 사람의 생애가 다 있다고 보여집니다. 결국 지금 나의 얼굴 모습은 지금까지의 내 영혼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증명사진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지금 자신의 얼굴을 거울로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얼굴은 어떤 모습인가? 하느님이 이 얼굴을 보시면 좋아하실까 아니면 인상을 찌뿌리실까? 찌뿌리실 것 같은 느낌이 드신다면 지금부터서라도 아름답고 이쁜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을 하시면 지금보다는 나아졌으면 나아지지 더는 나빠지지는 않을 겁니다. 나중에 이런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차마 얼굴을 볼 수 없어서 하느님이 돌리시는 모습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땐 참담할 것입니다. 억장이 무너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는 않아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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