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5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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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43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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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5주간 금요일] 요한 10,31-42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저는 나중에 커서 꼭 우리 아빠, 엄마 같은 사람이 될거예요.” 만약 자기 자식이 이런 말을 한다면 그 부모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어린 놈의 자슥이 어딜 감히 부모처럼 되려고 해?’라며 머리를 쥐어박을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자신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자녀들을 사랑해서 했던 진정성 있는 행동들이 그들의 마음에 가 닿았음을 느끼며 뿌듯해하겠지요. 그리고 자녀들이 자신의 좋은 모습을 닮아가는 걸 실제로 보게 된다면 그 보람과 기쁨은 더 커질 겁니다. 반면, 자녀가 부모를 닮으려고 하지는 않으면서 부모와 ‘맞먹으려고’ 들면 어떨까요? 그건 부모를 무시하는 일이며, 부모의 자리를 빼앗는 일이기에, 자녀가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부모는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몹시 괴롭고 슬프겠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 줄곧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듭니다. 그런 행동은 유다 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율법 규정들을 어겼을 때 그에 대한 처벌로나 할 법한 일이었지요. 즉 그들은 예수님을 하느님께 큰 잘못을 저지른 ‘죄인’으로 여긴 겁니다. 그들이 제기한 죄목은 ‘신성모독’이었습니다. 감히 사람인 주제에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즉 하느님과 ‘동급’이라고 자처하는 건 큰 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언행이 하느님을 모독하여 그분 마음을 상하게 한다고 여겼기에, 하느님을 대신하여 그 잘못을 ‘투석형’이라는 엄한 벌로 다스리려고 한 겁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야말로 하느님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심판과 단죄는 오직 하느님께서만 하셔야 하는 일인데, 피조물인 인간이 감히 하느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그분의 권한을 함부로 휘두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런 잘못된 행동을 율법에 대한 열정으로, 하느님께 대한 충성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하면서 말이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겉으로 드러나는 단적인 말이나 행동을 문제삼으며 그것이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인지 아닌지를 따지려 들지 말고, 자신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따름으로써 그분을 닮아가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랑을 통해 아름답게 변화되는 것처럼, 사랑이신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 뜻을 곰곰이 되새기며, 그분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은 하느님 사랑에 물들어 그분을 닮은 모습으로 변화되어 갑니다. 즉 우리가 하느님처럼 되는 겁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를 ‘신화’(θεοσισ)라고 부르지요. 이는 독재자나 사이비 교주들이 거짓과 위선으로 자신을 하느님과 동급이라 주장하는 ‘신격화’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하느님을 닮아가는 것은 그분 자녀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며, 그러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직무유기’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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