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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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33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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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마태 28,8-15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이 천사를 만나 주님께서 되살아나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듣고, 그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달려가는 장면입니다. 그녀들은 눈썹이 휘날릴 정도로 급히 달려가던 와중에 앞에서 자기들을 향해 마주오시는 주님을 만나게 되지요. 주님께서는 그녀들에게 물으십니다. “평안하냐?” 그러자 그 여인들은 주님께로 다가가 그 앞에 엎드리고는 그분의 발을 붙잡습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주님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붙잡기는 했는데, 차마 그분의 얼굴을 마주볼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직 ‘부활’이 무엇인지, 부활하신 주님이 어떤 존재이신지 잘 몰라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녀들의 마음 속에는 ‘미지의 존재’가 되신 주님에 대한 경외심, 자기들의 이성으로는 도무지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신비’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마음 속에 누군가를 향한 막연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으면, 그래서 그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으면, 그의 참모습을 알아볼 수 없기에 그를 내 안에 받아들일 수가 없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며 그녀들을 다독이십니다. 그녀들이 당신을 온전히 바라봄으로써 부활을 통해 되찾은 당신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자기 마음 안에 담게 하십니다. 그래야 당신 부활에 대해서, 부활하신 당신의 참모습에 대해서 왜곡하거나 누락하지 않고 제대로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가장 먼저 만난 그녀들에게는 그분의 부활에 대해 증언하고, 주님께서 전하신 메시지를 다른 이들에게 선포해야 할 중요한 ‘소명’이 맡겨진 겁니다.
그 메시지란 이것입니다.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이 말씀 안에는 우리의 구원과 관련된 두가지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첫번째 메시지는 ‘용서’입니다. 주님께서 반대자들의 손에 붙잡히실 때, 제자들은 그분을 버리고 도망쳤지만, 주님께서는 그들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내 형제들’이라는 애틋한 호칭으로 부르시며 그들과 예전보다 더 깊은 친교를 맺고자 하십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주님께서 수난당하시고 죽으시는 과정 안에서 스스로의 약함과 부족함을 뼈저리게 체험한 제자들이 그 체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함으로써 당신과 더 깊은 일치를 이루게 하시기 위함이었지요.
그러기 위해 제자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는, 그곳에서 당신을 만나게 될 거라는 두번째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갈릴래아는 주님께서 제자들을 처음 만난 장소이자, ‘나를 따르라’고 부르셨던 곳입니다. 제자들로 하여금 그곳으로 가서 주님께서 ‘나와 함께 가자’고 내미신 손을 떨리는 마음으로 붙잡았던 그 첫 마음을 되돌아보게 하려고 하신 것이지요. 그곳에서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대단하고 놀라운 기적이나 신비체험을 통해서가 아니라, 함께 걷는 길에서, 함께 먹고 마시는 자리에서,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 안에서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강하게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체험을 통해 그분께서 자신들을 얼마나 깊이 신뢰하고 사랑하시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셨다고 해서 당장 세상이 바뀌지는 않지만, 그분께 대한 믿음과 사랑을 통해 내가 완전히 다른 존재로 바뀔 수는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고 또 살아가야 할 ‘부활의 삶’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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