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제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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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52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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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간 목요일] 요한 6,44-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게 된 것이 스스로의 의지로 하느님을 믿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믿음은 ‘선택’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나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그분을 믿고 따르는 교회 공동체로 이끌어주시지 않았다면 믿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매 순간, 여러 사람을 통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신앙으로, 당신과 맺는 사랑의 관계 안으로 부르십니다. 사랑이 그것을 주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 사이에 마음이 서로 통해야 완성되는 것처럼, 믿음도 우리를 당신께로 이끄시는 하느님과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우리 사이에 마음이 서로 통해야 비로소 완성되지요. 그런 점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을 믿게 된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은총과 축복인지를 깨닫게 하시기 위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하면서 받는 은총은 그게 다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라는 귀한 선물을 주시기 위해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우리에게 내어주시는 것입니다. 이 빵은 일시적인 배부름으로 끝나는 세상의 빵과는 전혀 다릅니다. 순간의 만족으로 사라지는 세상의 빵과는 달리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빵은 우리 존재와 삶을 충만한 기쁨과 행복으로 채워줍니다. 또한 우리를 주님과 깊이 일치하게 함으로써 우리를 하느님 아버지와 맺는 사랑의 관계 안으로 이끌어 줍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고 바라는 ‘영원한 생명’의 본질입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누리는 현세적이고 불완전한 생명이 영원히 이어지는 걸 뜻하는 게 아니지요. 영원한 생명의 본질은 하느님과 맺는 친밀한 ‘관계’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도, 그분 말씀을 들을 수도 없기에, 우리가 그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참 하느님이시면서 동시에 참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참 하느님이시자 주님이신 분으로 믿고, 그분 말씀과 가르침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과 계명을 충실히 지키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어 구원받는 겁니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에서 그분과 함께 참된 행복을 영원히 누리게 되는 것이지요.
영원한 생명은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는 이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이에게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굳게 믿으며 그분 뜻에 따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이들에게서 영원한 생명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의 충실한 삶이 쌓이면 뿌듯한 과거가 되고, 늘 한결같은 자세로 지금을 살면 희망찬 미래가 되지요. 그런 점에서 영원한 생명이란 주님께 대한 신앙 안에서 지금을 충실하게 사는 이들이 매 순간 누리는 ‘현실’입니다. 광야를 헤매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라는 물질만 보지 않고, 그것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믿음과 사랑으로 그분을 섬겼다면, 또한 육신의 배고픔을 해결하는데에만 집착하며 불평 불만을 늘어놓지 않고, 하느님과 함께 누리는 참되고 영원한 행복을 추구했다면, 그들의 삶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죽음을 건너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날 성체성사 안에서 주님의 몸을 받아모시는 우리가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교훈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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