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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6년 5월 10일 (일)부활 제6주일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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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일

189505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26-05-09

오늘은 Mother’s Day입니다. 어머니는 6년 전에 하느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그토록 사랑하신 아버지와 함께 여전히 저와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두 분의 사랑으로 제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당연히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닮았습니다. 아버지는 강인한 성격과 냉철한 판단력을 지녔지만, 체질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머리카락이 일찍 하얗게 되었고, 치아가 좋지 않았고, 혈압이 높았습니다. 어머니는 온유한 품성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성격을 지녔지만, 체질은 좋았습니다. 머리카락도 검었고, 치아도 좋았고, 혈압도 정상이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성격과 어머니의 체질을 닮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체질은 아버지를 닮아서 머리카락도 일찍 하얗게 되었고, 치아도 좋지 않았고, 혈압도 높았습니다. 성격은 어머니를 닮아서 온유한 편이고, 쉽게 결정을 못 내리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그런 체질과 성격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돌아보면 그런 부모님을 닮아서 감사합니다. 체질은 노력으로 좋게 할 수 있었습니다. 성격은 더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제자들을 이끌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믿음이 약했던 토마 사도를 나무라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토마 사도에게 손과 옆구리의 못 자국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토마야! 너는 보고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참으로 복되다.” 그러자 토마는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천천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빵을 나누었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분께서 성경 말씀을 설명해 주셨을 때, 우리와 빵을 나누셨을 때, 우리의 마음은 뜨거워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다.” 그리고 몸소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는 것은 너희도 그렇게 하라고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길은 고속도로가 아닙니다. 전용도로도 아닙니다. 벗이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까지 함께 가주는 희생의 길입니다. 자갈과 가시밭을 정리하는 개척의 길입니다. 권력의 길이 아닙니다. 명예의 길이 아닙니다. 성공의 길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이 드러나는 길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길입니다. 진리는 남을 구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는 남을 배척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진리는 벗을 위해서 목숨까지도 바치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진리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입니다. 예수님의 진리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죽음을 넘어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 신앙입니다. 생명은 나만을 위한 생명이 아닙니다. 타인의 생명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하느님의 선물임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죄인일지라도, 아픈 사람일지라도, 외로운 사람일지라도, 가난한 사람일지라도, 이방인일지라도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태어난 생명입니다.

 

오늘은 부활 제6주일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의 핵심은 성령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 협조자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태초에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예언자를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바른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신 예수님께서는 외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었지만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셨고,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이제 성령과 함께 시작합니다. 그래서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전합니다. “그들이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을 뿐, 그들 가운데 아직 아무에게도 성령께서 내리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때 사도들이 그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 오늘 제2독서도 이렇게 전합니다.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모욕을 당하면 여러분은 행복합니다. 영광의 성령 곧 하느님의 성령께서 여러분 위에 머물러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켜라.” 그 계명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살 수 있도록 가장 소중한 선물,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십니다.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요구하는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내어주는 삶을 살 것인지입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 먼저 사랑하고, 먼저 내어주며, 성령과 함께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신앙은 어쩌면 단순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해 주는 것입니다. 신앙은 어쩌면 단순합니다. 내게 소중한 것을 기꺼이 나눌 줄 아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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