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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6년 5월 14일 (목)성 마티아 사도 축일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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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티아 사도 축일]

189605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11:55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요한 15,9-17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은 성 마티아 사도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던 때부터, 그분께서 제자들 곁을 떠나 승천하시는 순간까지 그분 뜻을 충실히 실천하며 교회 공동체에 머물렀다고 전해지지요.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기도하신 뒤 직접 뽑으신 ‘열 둘’에 속하지 못했던 마티아가 사도단에 들어가게 된 것은 유다의 ‘공석’ 때문이었습니다. 유다 이스카리옷이 자기 뜻과 욕심에 사로잡혀 예수님을 반대자들의 손에 팔아 넘기고는, 그 죄책감과 후회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겁니다. 그가 그런 잘못을 저지른 것은 예수님과 동고동락하면서도 그분의 ‘친구’가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계명을 마지못해, 수동적으로 따를 뿐 그 안에 숨겨진 그분의 뜻과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랬기에 예수님이 자기가 기대하고 바란 그 ‘메시아’가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르자 망설임 없이 그분께 등을 돌려버린 것이지요.

 

그런 유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예수님의 가르침과 계명을 마지못해서, 억지로 따르는 ‘종’으로 남지 말고, 스스로 원해서, 그 안에 담긴 예수님의 마음과 뜻을 헤아리며 능동적으로 따르는 그분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참된 친구가 된 사람은 예수님께서 사랑에서 우러나온 순명으로 하느님의 말씀과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시는 것처럼,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은 순수한 열망으로 그분의 가르침과 계명을 지키지요. 그러면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과 일치함으로써 누리시는 그 기쁨이 그 안에도 스며들어 그의 영혼을 충만한 행복으로 채워줍니다. 그것이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이유이자 목적인 ‘구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 두 사도를 뽑으셨듯, 그들을 통해 마티아를 부르셨듯, 이제 우리를 ‘사도’라는 특별한 소명에로 부르고 계십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건 그저 ‘일’을 시키시기 위함이 아닙니다. 모세가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깊은 친교를 나누었듯이, 우리도 주님과 얼굴을 마주하고 깊은 친교를 나누기를, 그 친교를 통해 하느님 보시기 좋은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바라셔서 부르시는 겁니다. 그렇게 변화되면 우리는 ‘회개’라는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삶 속에서 회개라는 열매를 꾸준히 맺으면, 그 열매를 통해 구원이라는, 참된 행복이라는 유익을 누리게 되지요. 그것이 주님께서 우리를 특별한 소명에로 부르신 목적입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은 다른 데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곧 그분께서 행하신 사랑의 목적입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크신 사랑으로 우리라는 열매를 맺으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함으로써 일치와 평화라는 열매를 맺어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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