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국 신부님_오늘 우리에게도 거룩한 분노가 필요합니다!
-
189861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6-05-30
-
우리 인간 각자를 향한 하느님 사랑의 얼굴은 천가지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때로 극심한 고통과 깊은 상처로 괴로워하는 우리에게 하느님은 세상 자상하고 따뜻한 아버지의 얼굴을 드러내십니다.
때로 깊은 좌절감에 망연자실한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끼고 있는 우리에게 하느님은 일으켜 세우시고 격려하시고 고무하시는 든든한 보호자의 얼굴로 다가오십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마냥 그러하시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엉뚱한 생각을 하고, 가지 말아야 할 죽음의 길을 걸어갈 때에는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의 거룩한 분노를 터트리십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모두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의 마음입니다. 때로 끌어안는 것도 사랑이지만 떼어놓은 것도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러한 하느님의 마음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기회를 주고 기다렸지만, 끝끝내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십니다. “이제부터 영원히 어느 누구도 너에게서 열매를 따 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
또한 거룩한 성전이 크게 훼손되고 타락한 모습에 진노하신 예수님께서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까지 불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그곳에서 사고팔고 하는 자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도 둘러 엎으셨다.”
보십시오, 복음서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는 예수님의 과격한 행동입니다. 강도의 소굴로 타락한 성전 앞에 거룩한 분노를 터트리신 것입니다. 일종의 성전 정화 작업을 하신 예수님의 행동이 과격했던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입고 그분을 없앨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때로 마냥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살아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음을 예수님께서 잘 보여주고 계십니다. 거룩해야 할 성전이 천박한 배금주의로 타락할 때, 거룩한 분노가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크게 언성을 높여야 마땅합니다.
교회가 고유한 본성을 잃어버리고 엉뚱한 모습으로 변질될 때, 거룩한 분노가 필요합니다. 누군가가 분연히 일어나 반기를 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교회의 보물이요 중심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들러리요 애물단지로 취급받을 때, 거룩한 분노가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등불처럼 불을 밝히고 과감히 일어서서 그 부당함을 외쳐야 마땅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반드시 고통이 뒤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의 말씀처럼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니 기뻐하십시오.”(1 베드 4, 12-13)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
-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5월 31일 삼위일체 대축일
-
189867
박양석
2026-05-30
-
반대 0신고 0
-
- 예수고난회 김준수 신부님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요한 3, 16 ~18
-
189866
이기승
2026-05-30
-
반대 0신고 0
-
- [연중 제8주간 토요일]
-
189865
박영희
2026-05-30
-
반대 0신고 0
-
- 김건태 신부님_조욱현 신부님_이병우 신부님 묵상
-
189864
최원석
2026-05-30
-
반대 0신고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