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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7월 14일 (화)연중 제15주간 화요일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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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7월 14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190599 박양석 [pys2848] 스크랩 2026-07-13

 2026년 7월 14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예전에 축구장 필드에 서봤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로 넓다”라는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그러나 이 큰 축구장의 관중석에 올라가자, 한눈에 운동장이 펼쳐지면서 그렇게 넓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더 높은 곳에 오르면 어떨까요? 그 넓은 운동장이 손바닥만 하게 보이면서 오히려 조그맣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제 더 높이 오르면, 하나의 점으로만 보입니다.

 

우리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떨어져 바라볼수록 별것 아닌 삶으로 비치게 됩니다. 지금 나에게 커다란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도 결국 하나의 점처럼 별것 아닐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니었음을 깨닫지 않습니까?

 

찰리 채플린은 인생을 희극으로 표현했습니다. 인생을 한복판에서 바라보면 슬프고 힘겹고 괴로워서 비극처럼 보이지만, 멀리 떨어져 바라보면 희극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떨어져서 모든 것을 바라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 시선을 즉,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는 갈릴래아 고을들인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을 꾸짖으십니다. 이 고을은 예수님의 말씀과 기적을 가장 가까이서, 그리고 가장 많이 체험한 특권의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방인과 죄인의 땅이라는 티로와 시돈, 소돔을 이야기하시지요. 이 도시들은 교만과 우상숭배, 윤리적 타락으로 인해 하느님의 심판을 받은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그런데 가장 은총을 많이 받은 고을이 역사상 가장 타락했다고 손가락질받던 고을보다 심판 날에 더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은 단순히 신기한 마술이나 구경거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느님 나라가 이미 너희 가운데 와 있다’라는 강력한 표징입니다. 그래서 기적을 통해 하느님께로 삶을 돌이키는 회개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영적으로 배부르고 눈이 멀어 있었기에, 이방인들이라면 즉시 알아채고 통회했을 하느님의 손길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성경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가까이하며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지 않습니다. 날마다 거행되는 성찬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바쁨을 이유로,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미사 빠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고해성사를 미사 전에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사를 통해 하느님과 화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을 모시는 커다란 선물을 받았고, 삶의 모범을 보여주는 수많은 성인과 함께합니다. 그러나 성모님과 성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주님을 충실히 따르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시선,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고, 삶 자체가 얼마나 커다란 은총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잃지 말며, 자신을 저버리지 말라(크리스토퍼 리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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