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10월 23일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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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98 박양석 [pys2848] 스크랩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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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3일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어느 숲속에 버섯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지나가던 사람이 이 버섯을 보고서 따려는 순간, 옆에 있던 그의 친구가 다급하게 말합니다.
“따지 마! 그거 독버섯이야.”
버섯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사람에게 해로운 독버섯이라니….’라면서, 필요 없는 존재인 자기는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렇게 절망하고 있는 버섯 옆에 있던 다른 버섯이 이렇게 말합니다.
“독버섯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하는 말일 뿐이야.”
사람들은 식탁의 논리로 말하고 판단할 뿐입니다. 그러나 버섯의 논리로 생각하면, 독버섯이냐 아니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판단은 자기 논리로 이루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 판단이 무조건 맞을까요? 이 판단에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 판단에서 벗어나야 자유로운 ‘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의 논리로 자기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논리를 세워야 할까요? 세상의 뜻이 가득한 논리가 아니라, 하느님 뜻으로 자기만의 논리를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삶 안에서 하느님의 일들을 할 수 있고,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루카 12,56)
사람은 경험을 통해 자연의 징후를 정확하게 파악합니다. 그래서 복음에 나오듯이 구름이 오는 방향이나 바람 방향을 통해 날씨를 파악합니다. 그러나 눈앞에 하느님 나라를 가져오신 예수님의 활동이라는 결정적 징표 앞에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음을 꾸짖으시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루카 12,57)
율법학자, 지도자들의 권위에 기대어 맹종하는 군중을 향한 말씀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담긴 자기 논리에 맞춰 스스로 복음에 응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재판관에게 가기 전에 합의를 보도록 힘쓰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이웃과의 형제적 화해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하느님의 준엄한 종말론적 심판대 앞에 선 긴박한 처지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길 위에서 합의하라는 것은 인간이 아직 회개할 기회를 지닌 현재의 삶을 의미합니다. 합의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판결을 받게 될 것입니다.
어떤 자기의 논리를 따르고 있나요? 세상의 뜻이 가득한 논리를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뜻이 가득 담긴 자기 논리를 만들고 따를 때,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가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용기는 항상 크게 외치지 않는다. 때로는 하루가 끝날 때, 조용히 속삭이는 목소리처럼 드러나기도 한다(메리 앤 라드마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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