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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 1999-10-05 ㅣ No.318
신앙 상담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글이 쓰고 싶은데
마땅히 쓸 곳이 없어서...
우리 본당 홈페이지에 쓰면
내가 누군지 다 아니까
그냥 이름 안나오는 여기에 씁니다..
25살이 된 저는 눈물이 참 많아졌습니다..
올해는 눈물을 정말 많이 흘렸어요
올 2월에 졸업한 저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됐어요..
취직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진학을 선택했답니다..
그때까지는 집에서 뒷받침도 해 줄거라는
희망도 있었거든요
아버지가 주식에 손을 댔다가
퇴직금에 집까지 날리셨답니다..
어제는 죽겠다고 유서를 쓰셨더군요..
학교 일도 잘 안됩니다..
타대학원에 진학했는데
열등감에 사로잡혀
무기력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데다가
선생님한테도 혼나고,
저 혼자 하는 프로젝트에
스트레스도 너무나 많이 받고 있습니다..
사귀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참 좋았는데 그것도
이젠...
세상을 버텨나갈 힘이 저에겐 모자랍니다..
죽는 것과 사는 것 중에
뭐가 더 쉬운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애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 생명이 소중하게 느껴지질 않습니다..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힘들고, 답답하고, 괴롭고, 슬프고,
왜 살아야 하는 걸까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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