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앙은 작은 일부터 실천하면서 믿는 것 /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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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743 박윤식 [big-llight] 스크랩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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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이가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날아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이르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온통 부풀어 올랐다.”
그분께서는 이렇게 비유를 들어서만 말씀을 하셨다.’
우리가 잘 아는 이솝 이야기가 들을수록 매우 재미있다.
거기 담긴 비유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되기에.
예언자들도 비유로써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거나 하느님의 뜻을 알렸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많은 비유를 들려주셨다.
그분의 비유 이야기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알아듣기 쉽게 하며,
기억 속에 오래 남게 해 준다.
비유는 정말 힘이 있다.
하느님의 신비는 비유가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 뜻이 매우 깊기에.
예수님께서도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왜 비유로만 말씀하셨을까
두 가지 생각이 든다.
하늘 나라는 비유가 아니면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고,
또 상상하기 힘든 하늘 나라의 신비는 비유를 통해서만 알기에.
그렇지만 비유는 듣는 이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신비는 비유에 귀 기울이는 이들에게 빛이 되지만,
그것을 흘려들으면 여전히 감추어진 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남는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드신 겨자는 밭에서 재배된다.
봄이 되면 노란 꽃이 피고, 동그란 열매에는 씨가 들어 있다.
겨자씨는 하도 작아, 보면 볼수록 무슨 가루 같단다.
이렇게 작은 게 나중에는 키 큰 나무로 1~2m까지 자란다나.
씨를 가루 내어 물에 갠 것이 겨자이다.
‘울며 겨자 먹는다.’는 그 겨자다.
예수님의 이 행적도 지금은 비록 미미하지만, 나중엔 큰 가르침이 되리라.
사람들은 사랑과 집착을 혼동한다.
사랑하면 행복하지만 집착하면 허무에 젖는다.
사랑하면 자유로워지지만 집착하면 아쉬움에 잠긴다.
그런데도 사랑보다 집착에 쉽게 기운다.
소유욕 때문일 게다.
내 것으로 만들어야 안심할 수 있는 어설픈 그 소유욕 때문에.
하느님의 다스림은 사랑하고 나누고 보듬어 안으라는 거다.
집착의 딱 반대이다.
가로채고 쌓아놓지 말라는 거다.
이를 바꿀 수 있는 힘은 오직 믿음뿐이다.
겨자씨 같은 믿음만 있어도, 바꿀 수가 있을 게다.
그런데 우리 가정, 우리 공동체,
우리 교회의 모습은 왜 이렇게 하늘 나라의 모습과 거리가 있어 보일까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우리 가운데 이미 와 있다는 말씀을 들으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고 때로는 의심도 고개를 드니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믿음을 가지라신다.
하늘 나라가 지금 겨자씨나 누룩처럼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반드시 완성되리라는 것을 믿자.
이를 받아들이기가 벅차면 믿음의 은총을 먼저 구하자.
하늘 나라는 하느님의 다스림을 의미한다.
겨자씨의 비유는 그분 다스림이 시작했음을 전한다.
예수님께서 오심으로써 미미하지만 활동을 시작했다는 선언이다.
큰 것도 작은 것에서 출발하고 겨자씨 같은 믿음이 나중에는 산까지 움직인다.
믿음엔 작고 큰 것이 없다.
겨자씨가 큰 나무 되듯,
작은 선행이 이웃에게 확산하여 큰 사랑의 공동체가 형성될게다.
당장 눈앞의 작은 일부터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하자.
연중 제17주간 월요일(마태 13,31-35)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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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실천,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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