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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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757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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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7주간 월요일] 마태 13,31-35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희망하고 바라는 ‘하느님 나라’가 어떻게 시작되고 실현되는지, 이 세상에 하느님의 뜻과 다스림이 실현되면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며 우리가 어떤 유익을 누리게 되는지를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통해 군중들에게 설명하십니다.
먼저 하늘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십니다. 그 크기가 너무나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겨자씨처럼, 하느님을 믿고 따른다고 해서 당장 내 삶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씨앗이 나의 수용과 결단으로 싹을 틔우고, 그 싹에 실천이라는 물과 인내라는 거름을 주며 정성으로 키우면 그것은 어느 새 훌쩍 자라 나를 지탱해줄 수 있을 정도로 커지지요. 그러면 그 가지가 고통이라는 해를 가려주고 시련이라는 비바람을 막아주며 든든하게 나를 지켜줍니다.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는 우리 신앙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따르는 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그 가치가 겨자씨만큼 작아보이지만, 수많은 체험을 통해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며 내가 참으로 행복하기를 바라심을 알게 되고, 그분 뜻을 따름으로써만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받아들이면 하느님이 그리고 그분을 믿고 따르는 신앙이 내 삶에 큰 의미가 되고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되는 겁니다.
이처럼 ‘겨자씨의 비유’가 내 삶에서 하늘나라가 갖는 가치가 외적으로 커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음으로 드시는 ‘누룩의 비유’는 하늘나라의 복음, 즉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이들의 마음이 내적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누룩은 음식에 넣어주는 첨가물로 음식을 발효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누룩을 곡식에 섞어 반죽한 후 적당한 온도에서 일정 시간 숙성시키면 반죽이 크게 부풀어 부드러워지고 맛도 좋아지지요. 그렇게 변화된 반죽으로 우리 생명을 유지시키는 빵도 만들고, 우리 삶에 맛을 더하는 술도 만듭니다. 예수님은 당신 말씀이 바로 우리 삶에서 누룩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당신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며 따르면, 그 말씀이 우리를 하느님 보시기 좋은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우리 삶에 다채롭고 풍요로운 ‘맛’을 더해준다는 겁니다.
이 두가지 비유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속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겨자씨, 즉 하느님께 대한 믿음은 나의 삶이라는 흙 속에 심어야 합니다. 누룩, 즉 예수님의 말씀은 나의 마음이라는 반죽 속에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를 성장키시고 변화시키지요.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겨자나무가 또 다른 씨앗을 퍼뜨리듯, 밀가루 반죽이 발효되어 또 다른 누룩이 되듯, 우리도 믿음의 씨앗이 되어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고 증거하는 일꾼이 되어 형제들 가운데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믿고 희망하는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에 온전히 실현될 것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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