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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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341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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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0주간 금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 마태 22,34-40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쉽고 편한 것을 찾는게 인간의 기본 심리입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내 노력과 능력으로 얻을 수 있는 총량에 한계가 정해져있다면, 되도록 적은 노력과 수고로 같은 정도의 결실을 얻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지요. 그런 성향은 심지어 구원의 문제에서도 나타납니다. 하느님의 뜻인 계명을 충실히 지켜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으면서도, 그 안에서 우선순위를 따지고 경중을 가려 되도록 적은 노력을 들여서, 가능한 최소한의 계명들만 지켜서 남들과 똑같은 구원의 효과를 누리고 싶은 겁니다. 그것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율법교사가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고 질문한 의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함에 있어 중요한건 감히 인간의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따지고 중요도를 가려 중요한 몇 가지만 선택적으로 실천하는게 아님을 분명히 하십니다. 그랬기에 한 두가지 율법조항을 콕 집어 말씀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계명과 율법을 실천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근본정신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해 말씀하시지요. 계명을 지킬 때 그 근본정신인 사랑을 중요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충실히 실천하다보면, 이것 저것 복잡하게 따지거나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하느님 뜻에 따라 그분 사랑의 섭리 안에서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계명들을 그 중요도와 우선순위에 따라 줄세우려는 태도에는 중요한 계명을 먼저 지키고 덜 중요한 계명을 지키는 일은 나중으로 미루거나, 못지켜도 어떨 수 없다는 속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계명을 충실히 실천하여 하느님을 온전히 닮은 그분의 ‘백점 자리’ 자녀가 되려고 하기보다, 중요한 ‘요점 계명’만 선택적으로 실천하여 천국에 ‘합격’만 하면 된다는 태도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간 사람이나 문을 닫고 들어간 사람이나 어차피 다 같은 ‘서울대생’이라는 간판을 달게 되는 것처럼, 일단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 안에서 좋은 것들을 충분히 누릴 수 있으니 기왕이면 힘들고 귀찮은 노력은 적게 들이겠다는, 즉 하느님 뜻을 따르는 힘든 일은 되도록 적게 실천하고, 내 욕심을 채우는 즐거운 일을 그만큼 더 많이 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겠다는 심산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두 가지 큰 계명은 대충 눈치보면서 적당히 노력한다고 지킬 수 있는게 아니지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을 위해서라면, 그분 뜻을 따르기 위해서라면 내 목숨까지 바치겠다는 굳은 각오로, 매 순간 어떻게 하면 하느님 뜻을 잘 따를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후회가 남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그 사랑을 실천하라는 겁니다. 이웃 사랑도 그에 못지 않게 어렵습니다. 내가 원하는 사람을, 내 마음이 내키는 때에, 내가 원하는 방식과 정도로 ‘적당히’ 사랑해서는 그 의무를 다하기 어렵습니다. 이웃을 편견없이, 제한없이, 조건없이, 차별없이 사랑해야 비로소 나 자신처럼 사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힘들고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랑을 충실히 실천하는만큼 하느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안에서 누리는 기쁨과 행복도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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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사랑...... 나의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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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421
이경숙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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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진 신부님_<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바치는 것이 봉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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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419
최원석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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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근 신부님_“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마태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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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418
최원석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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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국 신부님_쓸데없고 근거없는 우월감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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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417
최원석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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