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1 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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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482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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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국에 와서 하는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본당 사목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주교님은 저를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의 주임신부로 파견하였습니다. 달라스 성당은 서울 대교구에서 파견하는 성당중에 큰 성당입니다. 워싱턴 디시, 필라델피아, 터코마 그리고 달라스 성당은 보좌 신부님이 있습니다. 달라스 성당은 주일에 700명이 넘게 오고, 계속 새 신자들이 늘어나는 성당입니다. 달라스 성당은 2027년이면 본당 설립 50주년이 됩니다. 본당 설립 50주년을 준비하는 것도 큰일입니다. 중남부 꾸르실료 지도신부를 하고 있습니다. 매년 꾸르실료 교육이 있고, 봉사자 모임이 있고, 회의가 있습니다. 넓은 지역이라 한번 오고 가는 데 자동차로 10시간 걸리지만 보람 있습니다. 서울 대교구 사제 모임의 대표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선임이기에 맡았습니다. 신부님들의 이야기도 듣고, 매년 사제 모임을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 5월부터는 북미주 사제 협의회 대표가 되었습니다. 매년 사제 총회를 준비하고, 매일 미사를 발행하고, 파견 사목자 연수도 준비합니다. 제가 능력이 있어서 맡는 것이 아니고, 어찌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자랑 아닌 자랑을 하는 것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달란트의 비유’를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달란트의 비유에서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진다고 하셨습니다.
생각해 보니 예수님의 말씀이 이해되었습니다. 본당은 제게 잠자리를 주고, 먹을 것을 주고, 월급을 줍니다. 물고기는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사제들은 신자들과 함께할 때 힘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꾸르실료 지도신부 하면서 많은 분을 만납니다.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사제 모임을 함께하면서 신부님들과 친밀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캠핑도 가고, 여행도 다녔습니다. 자칫 외로울 수 있는 미국 생활을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제관에 숙소가 있어서 손님이 오면 사제관에서 지내기도 합니다. 매일 아침 복음 묵상을 하면서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물론 저의 영적인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달란트의 비유는 제게도 맞는 말씀입니다.
다섯 달란트를 가진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이웃을 위해서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칭찬하셨습니다. 나눌 것이 없어서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나누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선을 베푸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죽음이 부활로 열매를 맺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기고, 미워하면 미워할 일이 생깁니다.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기고, 찡그리면 찡그릴 일이 생깁니다. 이해하면 이해할 일이 생기고, 오해하면 오해할 일이 생깁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능력과 힘을 주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감사와 기쁨, 이해와 사랑은 우리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커다란 힘입니다. 미움과 분노, 오해와 불신은 우리의 능력을 땅에 묻는 가장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을 늘 마음에 담고 살면 좋겠습니다.
아프리카의 밀림은 늘 푸르고 많은 생명이 살아갑니다. 이는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입니다. 사막의 모래에는 생명이 살기 어렵습니다. 이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늘 곁에서 듣는 사람은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늘 생기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외면하는 사람은 열매를 맺기 어렵습니다. 과연 나는 어디에 있는지 생각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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